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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무엇을 열망하는지 알고 싶으면, 학교 학생회장 입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돼요. 야간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 등 교과 관련 불만도 터져 나오고, 학교 식당이나 매점 등 먹을거리 관련 불만도 터져 나오거든요.

우리끼리 하는 말로 공부야 '하는 놈들만' 하는 거니까 관심 별로인 친구들도 있는데, 먹을 것이야 어디 그렇습니까? 공부를 잘하든 못 하든 다들 관심 집중하는 게 바로 먹는 거죠.

그래서 학생회장 공약의 단골손님이 '식당 급식의 저질 메뉴'이고, '매점의 고질적인 횡포'죠. 선생님들도 함께 드셔서 그런지 식당 급식이야 그나마 좋아지는 것 같은데, 학교매점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학교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 바로 사각지대예요.

비싼 매점, 빵 사먹었더니 배 아파서 '줄줄' 새고

학교에서는 식사도 '교육'이라서 식당도 '생활교육관'이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그 옆에 매점이 있는데, 이게…
▲ 식당 옆 매점 학교에서는 식사도 '교육'이라서 식당도 '생활교육관'이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그 옆에 매점이 있는데, 이게…
ⓒ 박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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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에 1000원 하는 아이스크림이, 매점에서는 1개에 1000원!"

학교매점 물건값은 정말 비쌉니다. 매점 중에서도 고등학교 매점은 중학교 매점보다 더 비싸고요. 이유요? 간단해요. 오후 4시면 하교하는 중학교와 달리, 모든 학생이 밤 10시까지 교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학교에 갇혀 있는 고등학교의 매점은 비쌀 수밖에요.

품목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자갈치나 바나나킥 등의 과자는 마트에서 980원인데 매점에서는 1300원으로 320원 비싸고, 편의점에서 1500원 하는 썬칩은 매점에서는 2500원으로 1000원 비싸지요. 일반 슈퍼에서 3개에 1000원 하는 바 아이스크림도 매점에서는 1개에 1000원이고, 1개에 1000원 하는 콘 아이스크림도 매점에서는 1500원이죠.

중학교 매점과 비교해 볼까요. 위대한탄생이나 포테이토 등 일부 품목은 1200원으로 차이가 없지만, 메타콘은 중학교 매점이 1200원 고등학교 매점이 1500원, 파워캡은 중학교 매점이 800원 고등학교 매점이 1200원이지요. 설악산 대청봉 휴게소 가격이 이만할까요?

문제는 가격에만 있지 않아요. 바로 '질'입니다. 매점에는 학교 바깥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괴상한 빵'들이 판매되고 있지요. 유명 브랜드가 아니어서 싫은 게 아니라, 그런 빵을 먹고 배탈 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 빵들이 싫은 거예요. 햄도 들어가 있고, 피자도 들어가 있어서 맛은 그만인데, 잘못 걸리면 줄줄 새요.

노아무개(고등학교 2년)군도 바로 그런 봉변을 당한 친구 중의 하나였지요.

- 빵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다면서요?
"여름쯤 점심을 먹고도 배가 안 차서 매점에서 빵을 사 먹었어요.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빵이었는데, 덜컥 배탈이 나더라고요. 5교시 때부터 배가 아프더니 이틀 동안 죽는지 알았어요. 다음 날 아침에 죽 먹고 겨우 학교 왔는데, 배가 너무 아파서 점심도 못 먹었지요."

- 그 후로도 매점에서 빵을 사 먹나요?
"아니오. 그때 충격을 받아서 빵은 사 먹진 않아요. 최대한 매점을 안 가려고 하고, 어쩔 수 없어 가더라도 과자나 아이스크림처럼 유통기한에 영향을 덜 받는 제품을 사먹지요."

"학생이 운영하는 고등학교 매점,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거리에 나가 물어보았어요. 대다수의 시민들이 우리 어깨를 두드려 주셨어요.
▲ 매점을 학생이 직접 운영하자 "학생이 운영하는 고등학교 매점,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거리에 나가 물어보았어요. 대다수의 시민들이 우리 어깨를 두드려 주셨어요.
ⓒ 송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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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아주머니의 잘못만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이 매점에서 주로 사 먹는 게 빵이지요. 비싼지도 알고 품질이 별로인지도 알면서도 사 먹는 것은, 그놈의 배고픔 때문이에요. 아침 8시 20분까지 교실에 도착하지 않으면 지각이기 때문에, 6시 반 경에 일어나야 겨우 아침 먹고 버스 타고 등교할 수 있지요. 하지만 늦잠이라도 자는 날에는 아침 거르고 학교 와서 오후 1시 점심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니 매점에 갈 수밖에요.

잠깐, 밖에 나가서 사 먹어도 되지 않느냐고요? 배고프다고 담임한테 외출 허락 받는 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요. 초등학교 때는 쉬는 시간에 교문 밖으로 나가 맛있는 것 사 먹고 와도 됐는데, 왜 나이 들수록 꽁꽁 묶어들 두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 매점으로 가서 이상한 '햄 스테이크'나 '불고기 피자버그' 등 정체불명의 빵을 사 먹을 수밖에요.

하지만 찬찬히 알고 보니, 매점 탓만 할 게 아니었어요. 매점이 악착같이 돈을 벌려고 하는 데도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매점 아주머니가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12시간 일하는데 최저임금으로 계산해도 월 200만 원은 가져가야 할 것이고, 이것저것 설비 투자한 것에 대한 원금도 수익으로 돌려받아야 할 텐데요.

그런데요, 매점 입찰가가 얼만지 아세요? 2015년 어느 고등학교의 경우만 봐도 계약 기간 1년에 무려 2602만2930원이나 되었어요. 그러면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왜 우리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빵을 그렇게 먹었는지, 흔히 하는 말로 '듣보잡(듣도 보지도 못한 잡것)' 빵을 우리가 날마다 씹게 되었는지, 답이 나오더라고요. 학교는 입찰가 제일 많이 쓴 업자에게 매점을 맡겨 놓고 어떤 물건을 얼마에 파는지 '나는 몰라요' 하고 있으니, 이렇게 될 수밖에요. 그러고 한술 더 떠 학교는 경비 아저씨가 교문을 철통같이 통제하고, 그러니 학생들은 매점으로 갈 수밖에요.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이 책에서 찾았어요

기사 작성에 영감을 얻은 책들입니다. 왼쪽부터 <한국의 교육 생태계><협동 조합, 참 좋다><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의 표지사진.
▲ 책에는 길이 있다 기사 작성에 영감을 얻은 책들입니다. 왼쪽부터 <한국의 교육 생태계><협동 조합, 참 좋다><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의 표지사진.
ⓒ 교육공동체 벗, 푸른지식, 이야기가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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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아, 책을 읽었어요."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았지요. 다들 대답을 피하시더라고요. 학교 선생님들도 난처해 하셨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로 했어요. 책에는 길이 있다니까, 한번 물어보기로 했지요.

그래서 읽기 시작한 게 이혁규의 <한국의 교육 생태계>였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재미없고 어려웠어요. 그래도 완독했지요. 친구들하고 토론도 하고요. 그러고서 학교 현실에 적용해 보았어요. 매점이라는 이 복잡한 문제를 풀 열쇠를 찾고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뜻밖에 제목에서 결론을 찾았어요. 학교가 교육하는 공간이라면 학교 안에 있는 매점도 당연히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것, 매점도 '교육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찾았거든요.

요즘 우리는 학교에서 일하는 분들은 누구나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분필 들고 교실에 들어와서 우리를 직접 가르치는 분들만 선생님이라고 불렀는데, 언제부터인가 행정실에서 교무행정 업무를 보는 분들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최근에는 학교식당에서 일하는 분들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분들은 모두 선생님이라면 매점 아주머니도 '선생님'의 영역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교매점도 교육 공간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고서 읽은 게 최태원의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과 김현대, 하종란, 차형석의 <협동조합, 참 좋다>였어요.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읽으면서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 문제 해결을 기업의 목적으로 하면서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영리 활동을 하는 기업"이란 구절에 형광색으로 밑줄을 그으며, 기업이 '경제적 목적'을 넘어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모릅니다. 자본주의가 '인간의 얼굴'을 할 수 있는 길이 거기에 보이더라고요.

그러고서 <협동조합, 참 좋다>에서 드디어 우리는 '우리가 찾던 길'을 찾았습니다. "가장 화급하게 필요한 것은 협동조합 교육이다. 학교에서 협동조합을 가르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근처 생협과 협력해 협동조합 운영을 경험하고, 구내매점을 학생들 스스로 협동조합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협동조합 교육은 실천이기 때문이다"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매점이 가야 할 길이었지요.

매점을 소비자 협동조합의 형태로 바꾸면, 우리가 매점의 주인이므로 기존의 매점 주인이 추구하던 이윤을 우리는 빵의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데 사용하여 공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었어요. 우리는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빵을 스스로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였어요. 여기에서 '우리'는, 놀라지 마십시오, 바로 '학생들'입니다.

해법은 '협동조합' 방식 매점 운영에 있다

매점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는 흥덕고 매점운영 자율동아리의 회의 모습입니다. 매주 수요일에 매점 운영 및 홍보에 관해 토론을 한대요.
▲ 흥덕고에 가면 그런 매점이 있다 매점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는 흥덕고 매점운영 자율동아리의 회의 모습입니다. 매주 수요일에 매점 운영 및 홍보에 관해 토론을 한대요.
ⓒ 김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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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고 매점에 가면 친환경 빵을 사 먹을 수 있대요."

학교매점이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사례를 찾다가 경기도 용인의 '흥덕고등학교' 소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우리는 '흥덕고 사회적 협동조합 학생이사' 김명지 학생과 인터뷰할 수 있었지요.

- 협동조합 매점을 운영하는 조합원은 누구로 구성되었나요?
"조합원은 흥덕고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생들이지요. 현재 50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신입생들도 계속해서 조합원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출자금 1만 원을 내고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 협동조합 매점에서는 어떤 음식을 주로 판매하나요?
"우리 매점에서는 빵도 팔고 과자도 팔고 음료수도 팝니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과 얼음물도 팔고요. 그런데 이 모든 제품이 합성 착향료 및 착색료가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지요. 아이스크림도 일반 사제품이 아닌 색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제품이고, 초콜릿도 공정무역 초콜릿이지요. 이러한 물품은 한살림, 우리밀, 아이쿱 같은 지역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소비자 협동조합에서 공급받고 있어요."

- 가격은 비싼가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에요. 일반 제품보다는 조금 비싼 경우도 있는데 매점 제품이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어요. 카스텔라 1000원, 소보로 빵 1200원 정도이고 과자는 양이 좀 많아서 2000원에 팔지요."

- 매점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면서 얻는 긍정적인 효과는 뭔가요?
"우선,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애착심이 강해졌어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협동조합 매점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또한, 친구들과 함께 매점 운영을 하다 보면, 진정한 협동과 함께 공동체가 무엇인지도 배우게 돼요. 나아가,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것도 배우게 되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효과인 것 같아요."

- 누가 매점을 관리하나요?
"현재 매점 매니저님은 협동조합 조합원이자 졸업생 선배의 학부모들이 하고 계세요.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봉사를 해 주시지요."

고등학교 학생회장 오승호군은 매점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어요.
▲ 학생회장에게 길을 묻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오승호군은 매점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어요.
ⓒ 유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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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매점에 대하여 인터뷰하자고 하면 다들 꺼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오승호 학생회장(고등학교 2년)과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 우리 학교의 매점운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이지요. 현재 학교매점은 품질에 문제가 많고, 가격도 문제가 많아요. 우리가 즐겨 먹는 빵만 해도 그래요. 빵에서 곰팡이가 나온 적도 있고, 빵 먹고 배탈 나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으니까요. 그런데도 가격은 학교 앞에 있는 마트에 비해서 너무 비싸고 다른 학교 매점에 비해서도 비싸요."

- 협동조합 형태의 매점 운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상적이지요. 우리 학교 매점도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봐요. 하지만 당장 협동조합 형태로 바꾸기는 어려울 거예요. 업자와 계약도 있고, 학교가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으므로, 이 자리를 빌려 제안을 하나 하고 싶어요.

학교매점 문제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개입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다른 것은 제쳐놓고, 판매 품목은 학운위에서 챙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내 자녀한테 먹이기 안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은 판매 금지해야 합니다. 특히 '빵'에 대한 품질은 꼭 점검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합니다."

- 그래도 안 고쳐지면요?
"학교에서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을 20분으로 늘려 주실 것을 건의하겠습니다. 교문 밖으로 나가 빵 사 먹을 시간을 주면 이 문제가 자연히 해결될 수 있을 거예요. 교문에서 50m도 안 되는 거리에 할인마트도 있고, 우리밀로 만든 빵을 파는 빵집도 학교 바로 앞에 있어요. 1000원짜리 한 장이면 요기할 수 있는 떡볶이집도 있고 김밥집도 있잖아요. 학생들이 오전에 한 번만 나갔다 와도, 매점 아줌마는 (운영 방식을) 바꿀 수밖에 없을 거예요."

취재를 하면서 우리는 매점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어요. 의외로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있어서 학교만의 결단으로 쉽게 개선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도 교육청에서 입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매점 운영이 가능하도록 길을 터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를 짓눌렀어요. 문제는 매점 아줌마가 아니라 '구조'였습니다.

취재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식당이 학교라면 매점은 학원 같다고. 식당 밥은 싫어하면서 매점 빵을 즐겨 먹는 우리가, 학교 수업은 싫어하면서 학원 강의는 즐겨 찾는 것과 비슷하더라고요.

그런데 학원과 매점이 다른 점은 무엇인지 아세요? 학원은 행정 지도를 받고 있는데, 매점은 그 어떤 행정력도 미치지 않는 곳이지요. 학교 매점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개선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인사드립니다. 송준, 김진우, 박기표, 박우준, 유건희, 유정우 기자입니다.
▲ 학교매점을 운영하고 싶은 '사랑해여수' 6기 인사드립니다. 송준, 김진우, 박기표, 박우준, 유건희, 유정우 기자입니다.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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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김준수 기자

덧붙이는 글 | 기사 작성에 '사랑해여수 6기' 송준, 김진우, 박기표, 박우준, 유건희, 유정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태그:#사랑해여수, #매점,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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