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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TV조선은 [단독]이라는 머리말을 단 채 "강남 고교서 '박정희 더 일찍 죽였어야" 수업 ... 학생 반발"이라는 뉴스를 보도했다.
▲ TV조선 화면 캡쳐 10월 13일 TV조선은 [단독]이라는 머리말을 단 채 "강남 고교서 '박정희 더 일찍 죽였어야" 수업 ... 학생 반발"이라는 뉴스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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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교수가 15일 자신의 '동영상 논란' 보도에 대해 "왜곡 보도에 대한 사과와 정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13일 TV조선이 단독 보도한 '강남 고교서 "박정희 더 일찍 죽였어야" 수업... 학생들 반발' 보도에 대해 실제 강연 현장에서 본인이 했던 발언을 밝히며 "기자라면 마땅히 동영상을 보고 실제 발언 내용을 확인했어야 할 것 아닙니까"라고 반박했다.
(관련 기사 : 한홍구 동영상 논란? <조선>의 속보이는 '왜곡')

한 교수는 반박을 담은 입장문에서 보도 내용으로 나온 지난 2014년 11월 28일 문화다양성 포럼 초청 강연의 발언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한 교수가 밝힌 실제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놈(김창룡)이 정말 많은 사람을 죽였거든요. 그런데 그때 죽여도 될 사람을 하나 살려줬어요. 남로당이 한국군부에 침투시킨 최고위 프락치였으니까 그때 기준으로 치면 뭐 죽여도 여러 번 죽였어야 할 자인데 그자를 만주에서 같이 놀던 놈이라고. 그놈이 잡히니까 '김창룡을 만나게 해 달라.' '김형 나 좀 살려주쇼.' 그랬더니 이제 살려줬어요. 아 그때 딱 죽여 버렸으면 우리 역사가 조금은 바뀝니다. 대통령이 두 자리는 확실하게 바뀌어요. 박정희니까. 박정희 그때 죽여 버렸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죠. 우리 언니는 태어나기도 전이에요. 태어나 보지도 못하는 거였는데 살려 줬습니다. 오늘의 박근혜를 있게 한, 오늘의 박근혜가 있기까지는 뭐 이런 분들의 다 은덕이 있는 거죠."

한홍구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왜 박정희를 죽였어야 한다로 들리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만약 이때 숙군 책임자 김창룡이 박정희의 호소나 박정희의 만주군 선배인 원용덕, 백선엽, 정일권 등의 구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박정희는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박근혜는 태어나보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교수는 또 TV조선의 '이슈해결사 박대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강연이 '김일성이 얼마나 훌륭한 독립운동가인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면서 "두 시간짜리 동영상 어디에서도 김일성의 독립운동을 언급한 것이 주를 이루기는커녕 언급조차 없다"고 보도 내용의 왜곡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입장문 말미에서 "하지도 않은 말로 인격 살인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왜곡 보도에 대한 사과와 정정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11개월 전 강연을 이제 와 사실 확인도 없이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하고 퍼나른 것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한홍구,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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