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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지난 11일 춘추관에서 다음 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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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취임 후 처음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4일(미국 현지시각)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오는 11월 1일경 개최하는 방안을 한·일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인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 중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아직 일정이 조정되지 않았다"라면서도 "대개 그 정도쯤 하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게 있다, (일본과)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주 수석의 설명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시점을 다음 달 1일경으로 잠정 결정하고 정확한 시기와 장소 등 세부 사항을 놓고 막바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쿄신문>은 15일 아베 총리가 다음 달 1일 오전 서울을 방문해 같은 날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앞서 박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이 양국 정부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아베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이유로 일본 측의 정상회담 요청을 거부해 왔다.

주 수석은 또 '한·중·일 정상회의도 같은 시기에 열리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까지 된 것은 없다. 여러 가지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진통을 겪고 있는데 다 조율되면 적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