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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적어 전날 새누리당이 거리에 내건 플래카드 사진을 들어보이며 비판하고 있다.
▲ 정청래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최고위원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적어 전날 새누리당이 거리에 내건 플래카드 사진을 들어보이며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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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기 위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내건 플래카드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만약 새누리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이들이 배우는 현행 교과서가 이적단체를 고무·찬양한 이적 표현물이라는 말이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역사교과서에 주체사상이 그대로 담겼다면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의 검·인정을 통해 합격받은 도서이므로, 교육부가 이적단체 고무·찬양에 동조했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라며 "교육부 장·차관은 물론, 이들을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해당 플래카드와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이 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플래카드가 허위 사실을 담아 현행 역사교과서 집필진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이들의 법적 대응 역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명운동 저지한 어버이연합도 '업무 방해'로 고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에서 '친일독재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하는 가운데,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회원들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는 모습.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에서 '친일독재미화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하는 가운데,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회원들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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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새정치연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여러 가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우선 황우여 교육부장관 등을 직무유기죄 및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가 국회 국정감사 당시 야당에만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분석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고시를 강행할 경우 즉각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어버이연합도 정당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어버이연합은 당 지도부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할 당시 현장에 나타나 거칠게 항의했다(관련 기사 : 고엽제전우회 "역사 다양화? 이런 개XX").

이러한 법적 대응과 더불어 국정화 저지를 위한 '장외운동'도 병행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1인 피케팅과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국정교과서 문제를 알려간다는 계획이다. 당의 전국지역위원회도 매일 퇴근시간에 지역별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김성수 대변인은 "전국 246개 지역위원회별로 500명씩 반대의견서를 제출한다는 목표치를 할당했다"라며 "(이럴 경우) 모두 12만3000명의 반대의견서를 모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태그:#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 #새누리당, #주체사상,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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