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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노든(31)이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NSA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원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집에서 시작하세요”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스노든(31)이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NSA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원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집에서 시작하세요”라고 말했다.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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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으로 국가안보국(NSA)이 무차별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하여 세계적 이목을 끌었던 에드워드 스노든(31)이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NSA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원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집에서 시작하세요"라고 말했다.

앞서 스노든은 지난달 29일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SNS 활동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지금 내 말이 들리나요?"라는 단문 하나로 100만이 넘는 사람들을 팔로워로 만들었다. 5일 현재 134만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지난 1일 올린 글에서 트위터 유저  @OaklandElle가 트윗한 '소셜미디어 자기방어'라는 인용 글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한 여성이 입술에 검지를 대 '쉿'하는 모양을 하고 있다. 집에서 입 다물고 있는 것만이 자신의 정보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시사하는 트윗이어서 흥미롭다.

같은 날 스노든은 '60분'이라는 뉴스와 'WikiLeak'의 인터뷰 등을 '새로운 정부 문서형태'라며 트윗했다. 그는 알람을 해제하는 걸 깜박해 '트위터'로부터 자신에게 여러 형태의 메일이 왔다며 팔로우, 관심글, 리트윗, 쪽지 등 47기가의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스노든... 세계 이목 집중

스노든은 NSA에서 일하면서 2013년 NSA와 '다섯 개의 눈(Five Eyes,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의 정보동맹)'이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감찰하고 있다고 <가디언>을 통해 폭로하였다. 그의 폭로는 미국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혔고 세계는 그의 입을 주목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 정보당국의 감시를 받게 되고 그는 여러 나라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다 홍콩으로 피신했다. 지금은 러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스노든이 @Snowden 계정을 사용한 이래 아직 팔로잉한 계정은 @NSAGov 하나뿐이다. 이는 NSA 공식 계정이다. 스노든이 개설한 @Snowden 계정은 원래는 다른 이의 것이었다. 휴면 상태인 것을 인권 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통해 트위터와 접촉하여 사용허가를 얻어 개설하게 됐다.

하지만 스노든의 트위터 입성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스노든이 첫 인사말을 올리고 18분 후 닐 디그래스 타이슨 박사(@neiltyson)가 "에드워드 스노든과 얘기하자"며 그의 계정을 인용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사람이 바로 천체 물리학자 타이슨인데 그의 인용으로 430만이 넘는 타이슨의 팔로워에게 스노든의 트위터 입성 소식이 즉각 퍼졌다.

문제는 스노든과 타이슨의 교감이다. 스노든이 지난달 18일 타이슨과 라디오 인터뷰를 했다. 그때 타이슨이 스노든에게 트위터를 제안했다. 그리고 얼마 안 돼 스노든의 트위터 입성이 이뤄진 것이다.

ACLU가 나서서 @Snowden' 계정의 원소유자를 설득한 일이나, 타이슨이 적극적으로 스노든에게 트위터의 활동을 제안한 것으로 볼 때, 스노든의 트위터 입성은 저절로 이뤄진 일이 아니란 얘기다.

또 '트위터'도 스노든의 입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공식계정(@twitter)을 통해 "스노든의 트위터 가입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스노든의 SNS 활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는 '쉿'하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방법이라고 했지만, 정작 자신은 결코 '쉿'할 것 같지 않다.


태그:#개인정보, #에드워드 스노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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