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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임금피크제 저지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새 집행부 선거를 위해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했다.
 현대차노조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임금피크제 저지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새 집행부 선거를 위해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했다.
ⓒ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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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 저지'를 내걸고 지난 9월 14일부터 잔업, 19일부터 주말특근을 거부하는 한편 23일~25일 부분파업을 벌였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가 이를 모두 해제하고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물론 정부의 노동개혁 강행과도 대립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파업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노조가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한 이유는 9월말로 현 집행부 임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정부의 노동개혁에 맞서 "전국의 많은 사업장들이 현대차 교섭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노조에서 임금피크제가 뜷리면 전국 1800만 노동자들도 뜷린다"며 노동개혁 저지의 선봉장을 자처했던 현대차노조가 휴면기에 들어가면서 그 추이를 지켜보던 전국 사업장의 노동개혁 돌풍도 잠시 소강상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노조 새 집행부 선거 체제 돌입

현대차노조는 현 이경훈 집행부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체제로 들어갔다. 노조는 오는 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차기 집행부 선거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노조 내에서는 "새 집행부를 구성해 임단협을 재개하면 시일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현 집행부의 임기를 연장해 교섭을 마무리 짓는 방안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회사측이 '차기 집행부와 교섭을 제개할 것'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이 논의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형 현대차노조 조직강화 실장은 2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새 집행부 구성에 따른 시일 등의 문제로 임기연장안이 검토됐으나 여러 가지 판례 등으로 볼 때 성사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오는 5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새 집행부 구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는 실리노선으로 평가되는 이경훈 집행부 외에 들불의 하부영, 전임 문용문 집행부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들불 하부영 대표의 경우 현재 정부의 노동개혁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조합원들에게 결사저지를 주문하고 있고, 문용문 전 지부장의 경우 재임 중 임단협 과정에서 2012년 12차례 부분파업, 2013년 10차례 부분파업을 이끌기도 했다.

따라서 실리노선마저 노동개혁에 반대하며 부분파업을 진행했는데, 강성노선이 새 집행부로 들어서면 현대차노조의 노동개혁 저지 쟁의행위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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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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