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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이 '광역시 승격'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은 "대책 없는 광역시 승격 논의 중단하라"며 '100만 대도시 특례 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경남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허성무 위원장은 17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한은정 창원시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도와 다른 시장군수들이 '창원광역시 승격'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도 비슷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창원시는 옛 창원, 마산, 진해가 2010년 7월 통합했고, 현재 인구는 108만명 정도다. 창원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창원시 승격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 시장은 이를 '대선 공약 채택'으로 내걸었다.

허성무 "새누리당 '헛된 정치구호' 내걸더니"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은 17일 창원시청에서 한은정 창원시의원과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 중단'을 요구하면서 ‘100만 대도시 특례’ 관련한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은 17일 창원시청에서 한은정 창원시의원과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 중단'을 요구하면서 ‘100만 대도시 특례’ 관련한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 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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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위원장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창원시민들께 장밋빛 전망을 밝히며 호기롭게 추진해 왔던 광역시 승격 운동이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서명운동을 제외하면 뚜렷한 추진계획 조차 내놓지 못하던 안 시장이 최근에는 인터뷰를 통해 직접 대권경선 참여를 희망하고 대선 공약화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마디로 현재 상태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 아닌가?"라며 "일부에서 마창진 통합과정과 이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정치적인 쇼'라고 비아냥거릴 때에도, 거물급 중앙정치인 출신이 공언한 말이라 지금까지 믿고 지켜봐온 시민들 입장에서는 허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보여준 모습은 더욱 실망스럽다. 안상수 시장이 광역시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낭비하는 동안 홍준표 도지사는 '헛된 정치구호'라는 입장을 내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고,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인 강기윤 의원은 논란에서는 슬그머니 빠지면서 광역시가 아닌 직통시와 특례시에 관한 입법안을 발의해놓고 있다"며 "같은 여당 소속 인물들이 정리된 입장 없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창원 시민들을 우롱해 온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안상수 시장은 대선공약 채택 외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 그 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시민들께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만약 추진한 지 1년이 훨씬 지난 현재도 별 다른 해결책이 없다면 막대한 행정력 낭비가 예상되는 광역시 승격 문제는 이만 접어두고 새로운 대안마련을 하라"고 촉구했다.

허성무 위원장은 "2013년 창원, 수원, 고양, 성남, 용인 5개 자치단체 중심으로 진행해온 '100만 대도시 특례'와 관련한 정책협의회를 보다 발전시켜 5개 자치단체와 여야가 참여하는 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특례시, 특정시, 직통시, 특정광역시 등 다양한 안들을 단일안으로 입장 정리하여 올해 말 예정된 법안 심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올해 처리가 어렵다면 내년 총선에서 해당지역 총선출마자가 공약화하여 여야가 한목소리로 대응할 때 실현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라 밝혔다.

허성무 위원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해당 지자체장과 관련 국회의원한테 추진협의회 구성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허 위원장은 "우리 지역 차원에서도 창원시장과 전문가, 지역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는 대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하며, 저 허성무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태그:#창원시, #허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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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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