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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참가한 블루가디언 김유라(36세 좌측 두번째)씨와 동료들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에서 참가한 블루가디언 김유라(36세 좌측 두번째)씨와 동료들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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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수영은 도구에 대한 적응력과 근력이 더 필요하다. 때문에 일반 수영보다 더 많은 '스피드와 박진감'을 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핀수영대회에 빠진 이유를 묻자 서울에서 참가한 블루가디언 김유라(36세)씨가 한 말이다. 프리 다이빙 강사인 그는 작년 여수에서 개최한 1회 핀수영 대회에서 여성부문 1등을 차지했다. 그에게 여수핀수영대회 경기장을 평가해 달라고 묻자 "거제. 인천 등 많은 곳을 가봤지만 여수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에 뽑힐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면서 "조류도 심하지 않고 시야도 나쁘지 않아 굉장히 안전하다, 초보 선수들이 입문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팀원들과 15명이 참가했다.

막오른 핀수영대회...여기저기서 '필승'외쳐

핀수영에 참가한 선수들이 필승을 외치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핀수영에 참가한 선수들이 필승을 외치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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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수영 대회에 참가한 여성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핀수영 대회에 참가한 여성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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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9시 확 트인 여수 웅천해변공원에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식전행사로 '소나기' 난타팀의 공연과 엘리스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제2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바다핀수영대회'가 막이 올랐다.

이날 대회는 전국에서 다양한 클럽이 참가했다. 출전한 선수들은 결전의지도 강했다. 여기저기서 '필승'을 외쳤다. 경남 김해핀수영협회에선 3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 클럽 백영민 선수는 "오늘을 위해 클럽선수들이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멋진 곳에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만 5번째 출전했다. 핀을 이용해 물살을 가르고 나갈 때 속도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스릴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번 경기에서 7~8등을 차지했는데 이번 목표는 3등이다.

부산핀수영클럽 심미향(41세)씨와 회원들이 대회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핀수영클럽 심미향(41세)씨와 회원들이 대회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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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8월 거제핀수영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부산핀수영클럽 심미향(41세)씨는 수영입문 5년 만에 1등을 차지한 비결을 들려줬다.

"핀수명은 즐기면 되죠. 바다를 사랑하니 조금 더 미치면서 즐기죠. 직장 다니면서 주말마다 바다를 다니고 있어요. 부산해운대 가면 핀수영 동호회가 엄청 많아요. 핀수영은 폐활량이 많아요, 넓은 바다를 마음껏 달리니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핀수영대회 이민식 명예회장이 "운동을 통해 친선과 교류의 한마당이 되지만 승부보다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달라”라고 호소하고 있다.
 핀수영대회 이민식 명예회장이 "운동을 통해 친선과 교류의 한마당이 되지만 승부보다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달라”라고 호소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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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에 나선 이민식 명예회장은 "오늘 두 번째 맞이하는 핀수영 대회에 힘써주신 이낙연 도지사님과 주철현시장님, 전라남도. 여수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전국에서 출전해 주신 선수가족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4일 여수에서 개최한 전국 해양스포츠 함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얼마 전 해양수산부는 여수를 거점형 마리나 항만 사업지로 선정 발표해 여수가 국제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라며 "운동을 통해 친선과 교류의 한마당이 되지만 승부보다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달라"라고 호소했다.

전남. 여수수중연합회 박재성 회장은 "작년 첫 대회는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벌써 2회째를 맞았다"면서 "내년에는 핀수영대회와 수중사진촬영대회를 기획 중이다"라며 "동호회원들의 숙원인 잠수풀장이 건립되기를 이 대회를 통해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드론 3대뜬 핀수영 대회...볼거리도 다양

총소리가 울리자 남자 일반부 선수들이 물살을 가르며 출발하고 있다.
 총소리가 울리자 남자 일반부 선수들이 물살을 가르며 출발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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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핀수영대회, 2km거리를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하늘에서 본 핀수영대회, 2km거리를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 모비딕 후크선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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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핀수영 대회 모습, 시간이 지나자 출발한 선수들이 실력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하늘에서 본 핀수영 대회 모습, 시간이 지나자 출발한 선수들이 실력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 모비딕 스쿠버 후크선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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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회에 370여명의 선수가 접수됐다. 가족과 대회 관계자 포함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 여수시, 전남&여수수중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대한수중·핀수영협회, 다이빙교육단체협의회, 여수시통합체육회, 국민생활체육전국스킨스쿠버연합회, 여수시장애인체육회, 여수시 의사협회가 후원했다. 이날 하늘에선 드론3대까 떠서 핀수영대회를 촬영했다. 참가선수들이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은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완영을 마친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완영을 마친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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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수영 대회에 참가하려면 핀, 슈트, 마스크, 수영모 4가지가 필요다. 핀 길이 675mm, 폭 230mm 이내의 핀을 사용한다. 슈트는 튜닉(반팔+반바지) 이상으로 약간의 부력을 제공하고, 체온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스크, 스노클은 제한이 없다.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수영모는 수모번호가 잘 보이고 벗겨지지 않도록 착용한다. 이번 대회는 왕복 2km를 완주하는 경기다.

여수해양경비안전교육원 이은상(41세)씨는 1등과 20여분의 차이를 보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 그에게 꼴찌의 소감을 묻자 "저하고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힘들었는데 보람이 있다"면서 "제가 수영을 잘해야 하는데 현장경험이 너무 오래되어 나이가 들어도 계속 훈련을 통해 수영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출전했다, 현장을 통해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울산 깜장다라이 수영 동호회 장석원(47세)씨는 "오늘 물이 조금 탁했지만 잔잔하고 좋았다"면서 "경기운영에 약간 미흡한 점은 턴하는 끝 지점에 지금보다 브이가 큰 것이 있어야 선수들이 그것을 보고 턴하는데 브이가 작아 지나칠 뻔해서 조금 아쉬웠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제2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바다핀수영대회 , #여수수중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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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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