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경남도지가 지난 5일 오후 경남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에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 박수치는 홍준표 홍준표 경남도지가 지난 5일 오후 경남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에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7일 오후 2시 39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제1회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두고 "성대히 잘 치렀다"라면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평가했다.

홍 지사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경남도청과 시·군청 관계자 1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무원골프대회를 열었다.

경남도는 이날 대회를 개막식 이후 비공개로 진행했고, 참가 공무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참가 공무원은 그린피와 캐디피·카트이용료 등을 포함해 1인당 25만 원의 참가비를 냈고, 경남도는 상금(총 600만 원)을 지원했다.

홍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는 10월에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인 프레지던트 골프대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마당에 공무원 골프는 음성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지난 5일 경남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늘 반대하는 분들의 극소수의 시위는 있었지만 (행사를) 성대히 잘 치렀고 앞으로 경남에서는 조상 성과 이름을 바꾸어가며 골프장 가는 일은 없도록 당부했다"라면서 "등산·축구·족구·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경남도지가 5일 오후 경남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에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가 5일 오후 경남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에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공무원 골프대회는 끝났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상남도가 음주운전을 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신헌호 본부장직무대행은 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공무원골프대회에 대해 공직사회 내부적으로 크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라면서 "시기적으로 아직 공무원 골프대회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강아무개(45·창원)씨는 "홍 지사는 공무원한테 당당하게 골프치라고 했는데, 그렇게 떳떳하다면 골프대회 참가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소속 학부모들은 지난 5일 공무원골프대회가 열린 골프장 앞에서 "내가 낸 세금으로 골프가 웬 말이냐" "골프로 공무원 사기진작, 도민은 어이상실" "도민정서 거스르는 골프대회 중단하라"는 글귀가 적핀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서소연 부대변인 "불통과 편가르기 완결판"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린 5일 창녕 힐마루골프장 앞에 학부모들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가 열린 5일 창녕 힐마루골프장 앞에 학부모들이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서소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부대변인은 7일 '불통과 편가르기 완결판을 보여준 홍준표 지사의 당당한 공무원 골프대회'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서 부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의 취소 의견을 외면하고 끝내 강행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는 다시 홍준표 지사의 불통을 확인하는 꼴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경남 2만3000여 명의 공무원 중 140여 명의 공무원 사기 진작의 의미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라면서 "그렇게 당당하게 외친 골프대회의 명단을 당당하게 밝히지 않았고 취재도 거부했다, 이는 당당하게 외친 이면에 전혀 당당하지 못한 경남도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의 밥줄을 끊은 홍준표 지사 뒤에서 마음 졸였을 공무원들을 생각하지 않고 사기 진작이라고 내 놓은 것이 고작 공무원 골프대회로, 병 주고 약 주고도 아닌 도민과 공무원을 골병들이고 있다"라면서 "홍준표 지사는 이 골프대회로 불통과 편가르기 완결판을 보여줬다"라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분노에 찬 도민의 민심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강행한 홍준표 지사의 불통과 독선은 길이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고 도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공무원 골프대회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