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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2월 한 통신사의 01X 번호 강제 변경 안내문. 한시적 01X 번호이동 대상자에 한정된 건인데 마치 모든 01X 사용자가 번호 변경 대상자인 것처럼 혼동을 줬다.
 지난 2013년 12월 한 통신사의 01X 번호 강제 변경 안내문. 한시적 01X 번호이동 대상자에 한정된 건인데 마치 모든 01X 사용자가 번호 변경 대상자인 것처럼 혼동을 줬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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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016, 017, 018, 019 등 이른바 '01X 번호' 이용자가 여전히 13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 쓰던 번호를 계속 유지하려 3G나 LTE로 전환하지 않고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아래 미방위) 소속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확인해 보니 2015년 7월 현재 01X 번호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139만166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동통신 3사 전체 가입자 5643만 명 가운데 2.5%다. SK텔레콤이 107만4217명, LG유플러스가 31만7445명으로 각사 가입자의 3.8%, 2.8%를 차지했다. KT는 지난 2012년 3월 2G 서비스를 중단해 01X 가입자가 남아있지 않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11년 말 01X 가입자 숫자가 411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01X 번호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3G-LTE 번호이동을 허용하면서 3년 동안 240만 명 이상이 010 번호로 전환했다.

하지만 임시 전환 정책이 끝난 2014년 이후 010 전환이 정체된 상태다. 남은 01X 가입자 가운데는 2G 서비스에서 스마트폰을 쓸 수 없어 부득이 휴대전화를 2개 이상 쓰는 '투폰족'도 적지 않다.

SK텔레콤 01X 번호 이용자 감소 추이. 2011년  한시적 3G-LTE 번호이동 허용정책으로 숫자가 급감했지만 2013년 12월 말 정책 종료 이후 정체 상태다. (자료: 전병헌 의원실)
 SK텔레콤 01X 번호 이용자 감소 추이. 2011년 한시적 3G-LTE 번호이동 허용정책으로 숫자가 급감했지만 2013년 12월 말 정책 종료 이후 정체 상태다. (자료: 전병헌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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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병헌 의원은 "점점 진화하는 통신 이용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01X 번호를 위해 2G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을 그냥 방치하고 시간이 지나서 강제로 통합하는 정책은 반국민적 정책"이라면서 "01X 번호 이용자의 3G-LTE 번호 이동을 2G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한시적으로나 상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래부는 서면 답변을 통해 "010 번호 강제 통합은 2G 서비스 종료와 함께 이뤄지며, 현재로서는 01X 번호 이용자의 3G-LTE 번호이동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KT 2G 서비스 종료 당시 정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오는 2018년 2G 서비스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다.


태그:#01X번호이동, #011, #010번호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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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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