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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연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다짐비를 살펴보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연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다짐비를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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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진실로 사죄하면 주먹을 풀겠나…."

창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조형물인 '인권·자주·평화 다짐비'를 본 이용수(87) 할머니의 말이다. 대구에서 온 이용수 할머니는 27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거리에 세워진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에서 제일 먼저 조형물에 다가가 어루만졌다.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인권 유린 없길"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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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한복을 입고 온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이 너무 예쁘다, 소녀상을 세운 창원시민들이 너무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할머니는 소녀처럼 해맑게 웃었다.

'인권·자주·평화 다짐비'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소녀상으로, 높이는 154cm 정도다. 소녀상은 정면을 응시한 채 입술을 굳게 다물고 양손은 가슴까지 올려 주먹을 꽉 쥔 모습이다. 건립추진위는 "아프디 아픈 이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인권유린도 없고, 굴욕과 수모의 식민지배도 없으며, 전쟁의 고통과 비극도 없는 인권·자주·평화의 새 역사를 함께 다짐하는 의미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라 부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짐비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설치돼 그동안 태극기로 둘러싸여 있었다. 주변 정비 작업을 벌이고 이날 제막식을 연 것. '할머니 합창단'이 부르는 동요 <오빠 생각>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하얀 장막이 걷히자 위안부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제막식에는 창원시청 관계자와 김종대·한은정 창원시의원,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대표,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공동위원장 김윤자·김종대·박철현·이경희·황석보)는 이태 동안 모금운동을 벌여 총 1억1000만 원을 모았다. 모금운동에는 학생과 시민, 종교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여했고, 다짐비 바닥에는 성금을 낸 단체와 개인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연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이경희 공동추진위원장과 함께 다짐비를 살펴보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연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이경희 공동추진위원장과 함께 다짐비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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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연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이미 고인이 된 할머니들의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연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이미 고인이 된 할머니들의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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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비 제막식은 지난 광복절 때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마산 오동동 문화거리 주변 일부 상인과 건물주들이 '장소 이전'을 요구하며 미뤄졌다. 이들은 다짐비 훼손 우려와 유흥가 밀집지역에 다짐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날 제막식 전에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짐비 건립 장소를 이전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술집 거리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는 것을 반대한다"라고 밝혔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창원시는 지난 2월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에게 오동동 문화거리에 다짐비를 세우도록 허가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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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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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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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는데, 앞서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조형물을 다른 곳으로 옮겨 세울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에서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제막식을 열었는데, 앞서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조형물을 다른 곳으로 옮겨 세울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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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위안부, #다짐비, #오동동문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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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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