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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던 중 배웅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있다.
▲ 배웅 나온 지지자들 쳐다보는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던 중 배웅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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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의원들과 지지자들과 함께 "한명숙은 무죄다. 진실은 승리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한명숙 배웅 나온 지지자 "진실은 승리한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동료의원들과 지지자들과 함께 "한명숙은 무죄다. 진실은 승리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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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살이에 들어가는 전직 국무총리이자 민주화운동 투사를 배웅하는 지지자들은 오열했다. 하지만 한명숙 전 총리 자신은 눈물 고인 웃는 얼굴로 "나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위해 싸우자"라고 당부했다.

지난 20일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한 전 총리는 24일 오후 1시 37분께 형 집행을 위해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정오부터 미리 나와 있던 지지자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200여 명의 환송을 받았다.

한 전 총리는 일일이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꽃을 건네며 오열하는 지지자들을 보며 한 전 총리는 잠깐 눈물을 닦기도 했다. 그는 가볍게 웃는 표정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이었지만, 충혈된 눈에 고인 눈물은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밝고 차분한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명숙이 검은 상·하의 입고 나온 이유

"'한명숙의 진실'이 뭔지 알고 계시지요? 진실은 그 시대에 금방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가 만들 때 그 진실은 언제든지 밝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에서 여러분들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냅시다,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님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투쟁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리는 듯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잠드신 너럭바위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역력히 새겨져 있습니다. 그것이 제 가슴에 새겨지는 듯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울지 않겠습니다.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당당하게 어깨 펴고 여기에 함께 모인 여러분들의 체온을 느끼면서, 위로를 느끼면서 들어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저는 조용한 휴식처로 들어가 쉬게 돼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어떤 형태로든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 한명숙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돌아오시는 날을 준비하겠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싸우겠다, 건강하시라"고 환송사를 하자 한 전 총리는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다는 듯 앞에 나서 한 가지를 더 당부했다. 

"오늘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 위해서 상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여러분 죽은 사법정의를 다시 살려내주시기 바랍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한 전 총리는 의원들로부터 성경책 한 권을 받아들고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한 뒤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구치소 건물로 들어갔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10년 7월 지난 2007년 3~8월 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가 선고됐고 지난 20일 대법원은 한 전 총리의 징역 2년형을 확정했다. 이날 징역살이를 시작한 한 전 총리는 수형자 분류심사를 거쳐 수감 교도소를 지정받을 예정이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배웅 나온 지지자와 인사 나누는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배웅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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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한 의원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마음과 정신까지 구속할 수 없다"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한 의원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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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한 의원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진실은 승리한다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한명숙 의원님 힘내세요"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한 의원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진실은 승리한다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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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배웅 나온 지지자들로부터 진실은 승리한다며 백합을 건네받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배웅 나온 지지자들로부터 진실은 승리한다며 백합을 건네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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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김지현 기자



태그:#한명숙, #구치소, #징역, #정치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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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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