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관련사진보기


'8.14 임시공휴일' 등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추진한 다양한 기념행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3주 차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였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본격화됐던 지난 6월 4주 차 정례조사 이후 지지율이 9주째 평균 33%로 답보 중인 상황이다. 같은 기간 내 부정평가는 평균 57%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긍정평가 사유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외교/국제관계(7%)', '복지정책(7%), '대북/안보정책(7%)' 등이 꼽혔다. 특히 '대북/안보정책'을 긍정평가 사유로 꼽은 비율은 지난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당시 정례조사 때와 비교할 때 2주 간 5%p 상승한 것이다.

부정평가 사유로는 '소통미흡/투명하지 않다(20%)'. '경제정책(13%)',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리더십 부족/책임회피(7%)' 등이 꼽혔다. 이는 지난 8월 2주 차 정례조사 때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결과다.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단행한 임시공휴일 지정, 사면 조치 등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이유 어디에도 꼽히지 않았다. 즉, 관련 조치들이 박 대통령의 국정동력 회복에 크게 도움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각 세대별 평가는 더욱 양극화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대 응답자는 8%, 30대 응답자는 12%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다. 그러나 60세 이상의 경우, 응답자의 72%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다. 30대는 응답자의 12%, 40대는 응답자의 24%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다.

지지정당 관계없이 중국 전승절 참석 찬성 여론 높아

한편, 같은 조사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가 미국을 택했다. 그 이후는 중국(30%), 일본(4%), 러시아(1%) 순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69%가 '참석하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고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성, 연령, 지역, 직업,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라며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저연령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았다"라고 답했다.

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에 따른 북한에 대한 비판여론도 눈에 띄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시작된 남북교역중단·대북지원보류 등 이른바 '5.24 조치'를 먼저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한 의견은 응답자의 22%에 불과했다. "북한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68%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가 지뢰 도발 사건 이후 실시됐음을 감안하더라도 '5.24 조치 우선 해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반대 입장이 우세했다"라며 "20일 오후 발생한 서부전선 교전으로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은 요원하게 됐으며 5.24 조치 우선 해제 주장 역시 힘을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태그:#박근혜, #여론조사, #광복절, #중국 전승절, #북한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