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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을 맞아 15일 00시부터 24시까지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한 희망나비'회원들이 철야 릴레이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15일 00시부터 24시까지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한 희망나비'회원들이 철야 릴레이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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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희망나비 회원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24시간 릴레이 1인시위를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었다.

희망나비 회원들 수십 명은 15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전 0시까지, 돌아가며 '패전70년 주어 없는 껍데기사과 본질은 군국주의 부활! 아베정권 규탄한다!', '광복70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외면하고! 독립운동가 핏줄 분신케 한 대통령 핏줄 사죄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희망나비 윤희주 대표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의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빈껍데기에 불과한 사과를 늘어놓았다"라며 "며칠 전 이곳 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몸에 불을 붙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친일정권과 일본정부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인 책임 없이는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 될 뿐이다"라며 "해방 된지 70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했다, 해방 70년이 다가기 전에 할머니들이 진심으로 웃을 수 있도록 아베정권과 박근혜정권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나비> 대표 윤희주씨가 릴레이 1인시위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나비> 대표 윤희주씨가 릴레이 1인시위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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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앞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여러분이 희망이다. 광복절 임시휴가를 이용해 휴가중인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라며 "젊은 청년들의 양심적인 활동을 진심으로 지지한다"라면서 물과 간식을 전달했다.

1인시위가 한창 진행되던 오후 2시, 소녀상 옆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아베총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앞서 다양한 행사들이 광복절을 맞아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됐고 그때마다 릴레이 1인시위의 의미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고 소녀상 옆자리를 지켰던 희망나비회원들은 어버이연합의 집회 때도 자리를 고수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호를 외치지 않는다며 위협을 당하고 폭력적인 회원들에 의해 밀쳐지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아베 규탄'을 외치며 아베총리 얼굴을 도끼로 찍고 시너를 뿌려 수차례 불로 태우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치솟아 오르는 불길이 소녀상의 다리까지 번질 즈음 경찰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보수단체회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수십여 분의 실랑이 끝에 어버이연합회원들은 집회 중 다친 것을 보상받기 위해 종로서로 가자고 외치며 자리를 떠났다.

보수단체집회가 끝나고 난 후의 평화로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소녀상은 흡사 테러를 당한 모습이었다. 소녀상 옆을 끝까지 지키며 소녀상을 닦고 뒷정리를 한 것은 희망나비 회원들이었다.

 1인시위를 목격한 시민들이 음료와 간식을 전하며 응원을 표했다.
 1인시위를 목격한 시민들이 음료와 간식을 전하며 응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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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집회 현장에서 소녀상 옆을 지켰던 희망나비 회원은 이렇게 말했다.

"시너와 소화기가루로 뒤덮인 소녀상을 보니 화나고 만감이 교차한다. 보수단체들은 말로는 아베를 규탄했지만 실제로는 소녀상을 테러했다. 그들은 아베 한 사람을 폭력적으로 규탄하지만 우리 희망나비가 원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의미는 다르다. 일본정부가 국가적, 제도적으로 벌인 전쟁범죄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은 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할머니들이 늘 말씀하시는 '다시는 우리와 같은 피해를 겪는 사람이 없는 세상'은 개인이나 국가에 반대하는 행동이 아니라 전 세계의 전쟁범죄자, 학살자, 민족반역자가 죗값을 치르고 인류역사에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첫 단계는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들의 인식변화라고 생각해 1인시위에 동참했다."

 보수단체 집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희망나비 회원이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단체 집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희망나비 회원이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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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몽구와 오늘의유머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보도된 소녀상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세운 평화의 소녀상에서 저런 몹쓸 짓을 하다니 화가 난다", "더럽혀진 소녀상을 닦는 손길이 아름답고 고맙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일인시위에 참가한 희망나비 회원들은 아래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1인시위라고 하면 외롭고 힘든 싸움이란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1인시위는 잠을 이겨내며 피켓을 만드는 친구들이 있고 내 곁을 맴돌며 든든히 지켜주는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 뒤에 다른 친구가 이어받아 우리의 뜻이 계속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혼자 서있어도 힘들지 않았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뭉치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것을 경험했다. 앞으로도 1인시위가 계속해서 활성화 되면 좋겠다."

"새벽에 1인시위를 진행하는데 시민들의 응원이 있어서 힘이 났다. 지나가던 한 여성이 '왜 일본만 비판하나, 문제를 지금까지 해결하지 않고 끌고 온 한국정부도 규탄해야 하는 것 아니냐. 힘내라'고 말한 것이 인상 깊었다."

"난생 처음으로 1인시위를 해봤다. 생소했지만 오랜 세월 홀로 고통을 견디셨을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1인시위를 진행했다.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더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수단체 집회 후, 소녀상 옆을 끝까지 지키며 소녀상을 닦고 뒷정리를 하는 희망나비 회원들
 보수단체 집회 후, 소녀상 옆을 끝까지 지키며 소녀상을 닦고 뒷정리를 하는 희망나비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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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 집회 후 더럽혀진 평화비의 모습과 청소한 뒤의 모습
 보수단체 집회 후 더럽혀진 평화비의 모습과 청소한 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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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을 맞아 15일 00시부터 24시까지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한 희망나비'회원들이 철야 릴레이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15일 00시부터 24시까지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한 희망나비'회원들이 철야 릴레이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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