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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유족들은 영화 <레드툼>(Red Tomb, 부제 '빨갱이 무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레드툼>이 지난 7월 전국 12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된 데 이어, 통영에서는 유족들과 함께 하는 상영회가 열린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공동대표 문철봉, 송도자, 이명희)는 오는 11일 오후 6시30분 통영시립충무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레드툼> 상영회를 연다.

영화를 상영한 뒤 구자환 감독과 민간인 학살사건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갑생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통영유족회 관계자가 나와 '이야기 마당'을 연다.

구자환 감독은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툼>을 제작했다.
 구자환 감독은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툼>을 제작했다.
ⓒ <레드툼>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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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한국근현대사의 아픈 역사 중 하나인 국민보도연맹원사건을 바로 보고 의미를 되새기고, 통영지역 피해 사실에 대해 바로 알고 기억하며, 인권과 평화에 대한 소중한 가치 인식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에서 상영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통영지역에는 한국전쟁 전후 국민보도연맹원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사건이 벌어졌다. 통영지역 유족들은 모임을 결성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레드툼>은 1950년 한국전쟁 초기 이승만정권에 의해 예비검속에 이어 집단 학살당한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들은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전투와는 상관없는 지역에서 집단학살되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당시 이승만정권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인민군에 부역하거나 동조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예비검속하고 불법적으로 산과 바다에서 집단학살했고, 전국적으로 피학살자들 속에는 항일독립운동가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문도 모른 채 부모형제를 잃은 유족들은 되레 빨갱이로 몰릴까 우려해서 자식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숨죽여 평생을 살아왔다"며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공교육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진 적이 없고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은폐되고 묻힌 현대사의 비극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레드툼>은 지난 7월 전국 12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되었다.


태그:#민간인학살, #국민보도연맹, #영화 <레드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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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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