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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내일로 평화대장정'의 대외적인 발대식에도 함께했다. 그 장소는 '노근리 평화공원'. 기세 넘치는 시작과 함께 숙연함도 묻어났다. 슬픔과 아픔의 역사를 곳곳에 안고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 그 모든 비극의 역사를 청산하는 길은 '평화와 통일'이라고 그들은 외치고 있었다. 그 시대정신을 가슴에 품고 필자를 포함한 '내일로 평화대장정'단은 서로의 손을 더 힘껏 잡아본다.

'2015내일로평화대장정' 단이 발대식을 올렸다
 '2015내일로평화대장정' 단이 발대식을 올렸다
ⓒ 미디어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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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약속하는 발대식

지난 9일, '내일로 평화 대장정'단은 충청북도 영동에 자리한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발대식을 올렸다. 6.25전쟁 당시 미군1기병사단 예하부대에 의해 3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이 학살당한 '노근리 민간인 학살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전쟁범죄 앞에서 분노하고, 추모하며 평화를 약속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내일로 평화대장정' 정수지 단장
 '내일로 평화대장정' 정수지 단장
ⓒ 미디어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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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대식에서 내일로 평화대장정의 대표를 맡은 정수지(26)단장은 "분단70년, 시대의 고통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발언하며 "청춘세대가 직접 평화 통일에 앞장서자"고 포부를 밝혔다.

청소년이 기행기간 첫 합류를 이루어 거대한 공동체를 이룬 '내일로 평화 대장정'은 사실 오늘 이전에도 많은 활동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대학생 단원들은 7일 부산 머물며 시민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명승지 '남포동, 태종대, 광안리, 벡스코, 해운대' 등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외치는 활동을 했다. 그리고 8일에는 대전역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대전 시내 곳곳을 찾아다니며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부산 서면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 서면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 미디어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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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문제에 대한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고있다
 탄저균문제에 대한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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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서광장에서 탄저균규탄문화제를 하고 있다
 대전역 서광장에서 탄저균규탄문화제를 하고 있다
ⓒ 미디어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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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주권문제인 '탄저균문제'와 제국주의 망령을 다시 살리려는 일본 아베 정부의 '집단자위권' 반대를 핵심 쟁점으로 스스로 정한 대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소리 내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갖고 다가가는 만큼, 시민분들도 지지해주셨다"

대학생 겨레하나 김주연(22)씨는 "실천활동에서 많은 서명운동을 통해 스스로 자신감도 얻게 되니, 더 많은 시민분들을 공감시켜드릴 수 있었다. 시민분들의 힘을 모아서 '탄저균문제'의 책임자가 처벌받고 하루빨리 국가의 주권을 되찾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지쳤지만 '서명운동은 발과 진심으로'한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뛰는 김주연씨의 눈빛은 초롱거렸다.

'노근리양민학살지'중 쌍굴다리를 기행하고있다
 '노근리양민학살지'중 쌍굴다리를 기행하고있다
ⓒ 미디어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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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평화대장정' 단원들이 '노근리양민학살지'를 기행하고 있다
 '내일로 평화대장정' 단원들이 '노근리양민학살지'를 기행하고 있다
ⓒ 미디어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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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9일, '노근리 양민 학살지' 답사는 대학생들이 사전이 스스로 준비해간 교양으로 이루어졌다. 상설 전시실과 영상상영을 하고 있는 평화 기념관과 사건현장인 쌍굴다리, 미군 격발지등을 돌아보며 이야기로 듣거나 책과 영화로나 접했던 사건의 현장을 걸어본 단원들은 지워지지 않는 총탄 자국처럼 잊혀 지지도 않고 잊어서도 안 될 사건을 다시 마음에 주워 담는 모습이었다.

필자 또한 아픈 역사는 잊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다. 많은 아픔은 여전히 청산되지 않았고, 당사자들만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그리고 아픔을 가진 우리는 결국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다. 또 다시 잊고 나아가자고만 이야기하는 사람들 앞에 '평화대장정'단은 외친다. 함께 상처를 아파하자고 그리고 같이 나아가자고, 더 이상 눈감지 말자고.



태그:#내일로평화대장정, #내일로, #겨레하나, #노근리,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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