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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신동빈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벌이진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벌이진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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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일 오후 5시 58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공항에 도착하자마 고개부터 숙였다. 국민과 주주를 향한 사과 표시였지만 다른 누구보다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향한 '읍소'에 가까웠다.

일본 출장을 마친 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 4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신 회장은 입국장을 빠져나오자마자 미리 진을 치고 있던 200여 명의 기자들 앞에 한동안 고개를 숙인 뒤 "이런 사태가 일어나 국민에게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신 회장은 "나는 한국에서 (신격호) 회장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주주와 국민과 함께한 롯데 기업의 한 사람"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 창업정신에 따라 기업을 정상화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을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을 못 하지만 7월 7일이나 8일쯤"면서도, 아버지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얼버무렸다. 다만 신 총괄회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밝혔다.

고개 숙인 신동빈, 롯데호텔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면담 나서

마이크에 부딪힌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몰려든 취재기자들의 마이크에 얼굴을 부딪히자 여유 있는 표정으로 웃음을 짓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벌이진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 마이크에 부딪힌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몰려든 취재기자들의 마이크에 얼굴을 부딪히자 여유 있는 표정으로 웃음을 짓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벌이진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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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항을 빠져나간 신 회장은 바로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롯데호텔 34층을 직접 찾았다.

롯데 총수 부자 취재 열기도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께 롯데호텔을 빠져나온 이종현 롯데그룹 홍보팀장(상무)은 기자들에게 "두 사람이 3시30분부터 5분여 동안 만났고 화해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다만 '진짜 화해한 거 맞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둘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화해 아니겠느냐"면서도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도 배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한국에 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애초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부인 조은주씨만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27일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편에서 신 회장을 해임하자, 한국롯데 쪽에서는 94세 고령이어서 건강에 문제가 있고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분위기를 풍기며 언론 플레이를 해왔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2일 국내 방송사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신동빈 회장을 한국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임명한 적이 없다"며 비교적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신동주-신동빈간 '형제 갈등'에서 신격호-신동빈간 '부자 갈등'으로 대립 구도가 바뀌면서 신동빈 회장이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2세 승계를 미루면서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등에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부자간 표 대결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신동빈 회장은 이날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이나 우호 지분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만났느냐는 질문에도 "전화 통화했다"면서도 "통화 내용에 대해선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아버지 서명이 들어간 신동빈 회장 등 이사 해임 지시서에 대해서는 "법적 효력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주주총회 개최 계획에 대해서는 "6월 30일에 마지막 주주총회를 열었는데 한 달밖에 안 지나 좀 더 기다리고 하는 게 좋은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사회의 법적 절차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특히 최근 총수 일가 갈등을 계기로 한국롯데가 일본롯데의 지배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가 '일본 기업' 아니냐는 세간의 시각을 의식한 듯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한국기업이다"라면서 "매출 95%가 한국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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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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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인권 분야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