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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5일 오후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1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5일 오후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1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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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 원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2차 총파업이 전국적으로 열린 가운데 대구에서도 1500여 명(경찰추산 1200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 결의대회를 치렀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들은 15일 오후 3시부터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분쇄' '공안탄압 분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재식 대구지역 총파업투쟁본부장 직무대행은 "서울에서, 부산에서, 울산에서, 거제에서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이 시간에도 고공투쟁을 하고 있다"라면서 "임금삭감과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이 직무대행은 "자본가들의 입맛에 맞는 세상을 만들려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앉아서 당하느냐 아니면 맞서 싸워 이기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라면서 "정부의 구조개혁에 투쟁으로 맞서 이겨내자"라고 강조했다.

함철호 민중과함께 공동대표는 "최저임금 시급을 450원 올렸지만 온종일 일해봐야 (인상분 총액은) 담배 한 갑도 안 되는 금액"이라면서 "최저임금을 결정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냐"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5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노동탄압, 공안탄압, 박근혜 정권이 쓰인 얼음포대를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5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노동탄압, 공안탄압, 박근혜 정권이 쓰인 얼음포대를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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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 1500여 명은 15일 오후 3시부터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 1500여 명은 15일 오후 3시부터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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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노동탄압' '공안탄압' '박근혜 정권'이 적힌 얼음포대를 대형 망치로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약 1.5km를 50여 분 동안 거리행진을 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조 사수와 노동탄압 분쇄 등의 붉은 깃발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던 노동자들은 대구지방법원 앞을 지나다 잠시 멈춰서서 구호를 외치며 구속된 임성열 대구본부장과 박희은 사무처장, 이길우 건설지부장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상진 부위원장이 대신 읽은 대회사를 통해 "더 쉬운 해고의 광풍을 멈추고 더 낮은 임금을 강요하는 미친 정권을 멈추자"라면서 "간절히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외쳤던 노동자, 서민의 소망을 짓밟은 자본독재를 끝장내자"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5000만 민중의 요구를 받아오는 11월 14일 민중 총궐기를 할 것"이라며 "99%의 힘으로,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노동자 서민을 살리는 길에 함께하자"라고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교조 탄압에 맞서 악법 철폐와 법 개정 투쟁,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건설노동자 생존권 쟁취,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분쇄, 공공병원 확충, 의료영리화 저지,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와 민주노조 사수, 최저임금위원회 해체 및 생활임금 쟁취 등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 1500여 명은 15일 오후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진 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앞을 지나는 모습.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 1500여 명은 15일 오후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진 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앞을 지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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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 1500여 명은 15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거리행진을 벌인 뒤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 1500여 명은 15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거리행진을 벌인 뒤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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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지난 4월 24일 1차 총파업 당시 범어네거리가 1시간 동안 마비되고 물대포·캡사이신 살포를 강행하는 등 충돌을 빚은 전력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8개 중대 8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민주노총 1차 파업 당시 범어네거리에서의 충돌을 불법집회로 규정해 파업에 참여한 42명의 조합원들을 조사하고 임성열 대구본부장 등 세 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경찰이 먼저 행진을 방해했다며 기자회견을 갖고 증거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태그:#민주노총?대구본부, #2차 총파업,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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