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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람들은 안전한 먹거리, 몸에 좋고 맛좋은 음식을 찾아 나섭니다. 어디에 그런 먹거리가 있을까요? 사람들은 일단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면 반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먹거리가 있는 것일까요?

  미호뮤지엄에서 맛 볼 수 있는 밥과 푸성귀 비빔 메밀국수입니다. 유기농 재배 먹거리입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다시마 김 따위를 사용하고 무농약, 무화학 비료로 키웠다고 합니다.
 미호뮤지엄에서 맛 볼 수 있는 밥과 푸성귀 비빔 메밀국수입니다. 유기농 재배 먹거리입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다시마 김 따위를 사용하고 무농약, 무화학 비료로 키웠다고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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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라는 말은 유기질, 유기화합물에서 나온 말입니다. 보통 화학비료는 무기질 재료를 가공하여 식물이나 땅에 필요한 성분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사용해 온 풀이나 동물의 분비물을 썩혀서 만든 퇴비는 유기질 성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기질 퇴비를 사용하여 푸성귀를 가꾼다고 해서 유기 농법이나 유기 재배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농약이나 화학비료에 이어서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세계적인 농산물 회사들은 경제적인 까닭으로 먹거리를 키우는데 방해가 되는 잡초나 병충해 따위에 대해서 강한 씨앗을 원하였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것이 유전자 변환 농산물입니다.

특히 많이 소비되는 밀이나 옥수수, 콩 따위의 씨앗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변형시켜서 잡초보다 강하고, 병충해에도 잘 견디는 씨앗을 만들어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전자를 변형시켜서 만든 농산물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많습니다.

        미호뮤지엄 안에 마련된 일본 정원과 천장입니다. 일본사람들은 이렇게 인공 정원을 만들어 놓고 흰 자갈을 물이라고 말합니다.
 미호뮤지엄 안에 마련된 일본 정원과 천장입니다. 일본사람들은 이렇게 인공 정원을 만들어 놓고 흰 자갈을 물이라고 말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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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지구 인구의 증가에 필요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유전자 변환 먹거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변형된 유전자가 인간에게 어떻게 나쁜 영향을 미칠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도 오리를 논에다 키워서 재배한 쌀이나 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간혹 유기 재배로 키운 농산물만 거래하는 가게가 새로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슈퍼마켓에도 유기물 농산물 코너를 만들어서 관심 있는 소비자를 유혹하기도 합니다.

미호뮤지엄에서는 인간의 먹거리와 건강을 생각하여 유기 재배로만 만든 먹거리를 활용하여 식당과 먹거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먹거리를 키우는 과정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장이나 된장 따위 조미료 역시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방식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무농약, 무화학 비료, 퇴비사용 따위 비교적 듣기 좋은 말입니다. 다만 값이 비교적 비싼 것이 흠입니다. 그래도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력이 그 만큼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무농약, 무화학 비료, 퇴비사용 따위를 사용하여 만든 먹거리라고 합니다. 팥이나 찹쌀떡, 다시마, 그리고 칡떡과 말차입니다.
 무농약, 무화학 비료, 퇴비사용 따위를 사용하여 만든 먹거리라고 합니다. 팥이나 찹쌀떡, 다시마, 그리고 칡떡과 말차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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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일본 농림수산성 유기농업 추진에 관한 법률, http://search.maff.go.jp/, 2015.7.11., 미호뮤지엄, http://www.miho.or.jp/, 2015.7.11.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미호뮤지엄, #유기 농법, #메밀국수,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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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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