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관덕정 오른쪽 돌하르방
▲ 관덕정 오른쪽 돌하르방 관덕정 오른쪽 돌하르방
ⓒ 김두혁

관련사진보기


가끔 우리는 과거의 시간을 떠올리곤 합니다. 과거를 통해 추억을 떠올리고, 때로는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가고 싶은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기에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앨범 속 옛 사진을 꺼내보곤 하죠.

이렇게 현재의 시간에서 추억을 떠올리며 상상 속의 세계로 빠져드는 순간, '이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직접 표현한 것이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입니다. 즉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모습과 일부분 겹쳐 사진으로 다시 찍는 작업을 말합니다.

제주시에서도 '제주시 옛 사진집'이나 '제주시 사진 DB사이트'를 통해 지난 시간의 사진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간속의 사진들을 다시 끄집어내 '제주시의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폰카로 찍는 제주, 리포토그래피@제주시"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폰카를 도구로 사용하는 만큼 폰에 옛 사진을 넣어, 그 장소에 찾아가 지금의 모습과 함께 폰카로 찍어봤습니다.

관덕정
▲ 관덕정 관덕정
ⓒ 김두혁

관련사진보기


이 사진을 찍을 때 뒤의 건물 모양이 달라 정확한 장소를 찾은 건지 의아했는데 오늘 들러 해설사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돌하르방 손의 위치를 보니 오른쪽 돌하르방은 맞아요. 그리고 일제 시대에는 관덕정에 문을 달았답니다. 사진을 보니 일제 시대의 사진같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열두 번의 보수 공사가 있어서 사진의 모습과는 다른 거랍니다. 사진의 위치는 저기가 맞아요."

지금은 시계탑이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의 사진이 함께 만나니 또 다른 관덕정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사람과, 그 시절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지 상상을 해봅니다.

아직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성이 부족하지만, 제주시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작업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시의 옛 모습을 가지고 지금의 모습을 찾는 시간 여행을 열심히 떠나보려합니다. 이 시간 여행에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

제주시청
▲ 제주시청 제주시청
ⓒ 김두혁

관련사진보기




태그:#리포토그래피, #REPHOTOGRAPHY, #폰토그래프, #제주시, #김두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주에는 수 많은 길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흔적을 찾아가고, 때로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려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모두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