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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김현웅 서울고검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김현웅 서울고검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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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1일 오후 2시 45분]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신임 법무부장관에 김현웅 서울고검장(56)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늘 신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법무부장관에 김 고검장을 내정했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인선 배경과 관련해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 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식견을 갖췄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어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사법고시 26회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춘천지검장, 서울 서부지검장, 광주지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 정부에서는 2013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5개월간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당시 법무부장관이던 황교안 총리와 함께 일했다.

사법연수원 16기인 그는 14기인 김진태 검찰총장보다 후배 기수다. 김 고검장이 법무부장관에 오르면 선배인 김 총장과 '기수역전'이 발생하게 된다. 검찰에서는 기수가 역전되는 인사가 있을 경우 후배를 위해 선배가 물러나는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임기가 올해 12월까지인 김 총장의 용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총장의 임기 2년은 법으로 보장돼있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당장 김 총장이 물러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하고, 청와대도 김 총장의 임기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수역전' 인사는 이전 정부에서도 존재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강금실 장관(13기)과 송광수 총장(3기), 천정배 장관(8기)과 김종빈 총장(5기), 이명박 정부 때는 이귀남 장관(12기)과 김준규 총장(11기) 등이 있었다.

현직 검사인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될 '전관예우'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때문에 일찍부터 장관 후보로 거론돼왔다. 더불어 호남 출신이라 청와대로서는 '탕평 인사'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태그:#법무부장관, #김현웅, #황교안, #김진태,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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