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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환자가 근무했던 대구시 남구 한 주민센터. 16일 오전부터 폐쇄에 들어갔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근무했던 대구시 남구 한 주민센터. 16일 오전부터 폐쇄에 들어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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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날 그의 밀접접촉자인 동료 직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식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메르스 환자인 A씨가 근무했던 대구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 K센터장(동장)과 사무장 등 직원 3명은 지난 15일 오전 대명3동 발전협의회 소속 주민 30여 명과 함께 팔공산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K센터장은 A씨가 남구보건소에 들러 메르스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화통화를 통해 전해 듣고도 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송순옥 남구의회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25인승 버스를 타고 팔공산의 식당으로 이동했고 임병현 남구청장과 일부 구의원들이 나와 배웅을 했다. 일부는 승용차로 식당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 오후 2시쯤 돌아왔다.

K센터장은 A씨가 지난달 27일과 28일 서울삼성병원을 다녀온 후 업무에 복귀하면서 수시로 보고를 받고 식사와 술자리도 자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있다. A씨가 몸에 이상증세를 느끼고 마스크를 착용한 지난 12일에도 K센터장은 업무보고를 받았다.

송순옥 구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오기 전이라 모른 체 따라 갔다"며 "몸에 이상은 없지만 오늘 남구보건소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함께 식사를 하러 간 지인들에게도 알려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도록 독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A씨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은 후인 16일부터 A씨와 함께 근무했던 대구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를 폐쇄하고 K센터장을 비롯한 직원 14명 모두를 자가 격리한 상태다.


태그:#메르스, #자가 격리, #밀접접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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