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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16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광려천 합류지점과 본포취수장 부근에는 물이 녹색을 띠면서 녹조가 심한 상태였다.

본포취수장 부근에서는 거북이 한 마리가 물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물 속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았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정책실장은 "물에 녹조가 심해 거북이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본포취수장 부근에 녹조가 창궐해 있고, 이날 거북이 한 마리가 녹조가 낀 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나와 있었다.
 1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본포취수장 부근에 녹조가 창궐해 있고, 이날 거북이 한 마리가 녹조가 낀 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나와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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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창원 등 중부경남지역 식수 원수를 공급하는 본포취수장에 '살수장치'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살수장치는 펌프로 다리 난간까지 물을 끌어 올려 뿜어내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시설이다.

낙동강 합류 지점인 광려천 하류에는 오탁방지막을 설치해 놓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3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녹조 '출현알림'을 발령했다. 출현알림은 녹조 발생을 알리는 경보 3단계(출현알림-조류경보-조류대발생)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눈으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낙동강 이 구간에 6월 3일 '출현알림'을 발령했고, 11월 11일까지 출현알림 78일, 조류경보 65일 등 총 143일간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서 녹조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최근 가뭄과 고온 등으로 녹조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으로 들어선 보로 인해 물 흐름이 느려 녹조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임희자 정책실장은 "최근 낙동강 상류에서 물을 많이 내려 보내고 있지만, 보가 가로막고 있어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보 수문을 개방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낙동강에는 모두 8개의 보가 있으며, 최근 중상류인 대구 구간에도 녹조가 발생했다.

16일 낙동강과 합류 지점인 광려천 하류에 녹조가 창궐해 있다.
 16일 낙동강과 합류 지점인 광려천 하류에 녹조가 창궐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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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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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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