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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 A(77)씨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창원에서 접촉했던 사람 가운데 격리 대상자는 455명으로 집계되었다.

A씨는 10일 저녁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경남의 한 병원에서 격리되어 있다. A씨는 서울을 다녀온 뒤 창원에서 3곳 병원에 들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추적한 A씨의 주요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 5월 27일 서울삼성병원 정형외과 외래진료 ▲ 29일 창원힘찬병원 신경외과 진료 ▲ 6월 3일 가족보건의원 진료와 메디팜 엄마손약국 투약, 5~10일 창원SK병원 외과 입원(1인실), ▲ 10일 폐렴증상으로 창원보건소 검사의뢰(오후 3시 40분), 보건소 역학조사반 출동해 검채 채취(오후 4시30분),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양성반응 통보(오후 9시30분).

경남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 판정 환자가 나온 가운데, 이 환자가 입원해 있었던 창원SK병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병원 앞에 경찰차량이 배치되어 있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 판정 환자가 나온 가운데, 이 환자가 입원해 있었던 창원SK병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병원 앞에 경찰차량이 배치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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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보건소를 비롯한 역학조사팀은 A씨가 다녀갔거나 접촉했던 사람들과 관련해 현재 총 격리대상자는 455명으로 보고 있다. 병원격리는 57명이고, 가택격리는 398명이다.

엄마손약국은 환자가 차에 타고 있고 딸이 약을 지어 와 역학조사에서 제외되었다. 창원힘찬병원과 가족보건의원 의료진은 이동금지와 가택격리 조치됐고, 창원SK병원은 임시 폐쇄됐으며, 의료진은 이동금지와 격리됐다.

창원SK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57명이 현재 병원 안에 있고, 외래와 퇴원환자, 직원 등 70명은 가택격리됐으며, 나머지 37명은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되었다.

보건당국은 가택격리자에 대해서는 일대일 관리공무원을 지정해 하루 두 차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시 생필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창원SK병원을 검강검진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던 창원 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검진을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홍준표 지사 "협력체제 강화해야"

경남도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우리 도 메르스 대응의 컨트롤 타워로서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도․시군․의료기관․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방역대책팀, 검사팀 등 대책본부 각 팀은 각자의 임무를 잘 숙지하고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홍 지사는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지만 복지보건국장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도내 음압병상과 의료기관 격리 시설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이미 지시한 마산의료원 음압병상 확대 설치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에 메르스 양성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7일 용지공원에서 열 예정인 '가족한마당 행사'를 7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태그:#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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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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