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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인하대병원은 “우리는 의료인으로써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과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참 된 의료인들이 우리병원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발표했다.
▲ 인하대병원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인하대병원은 “우리는 의료인으로써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과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참 된 의료인들이 우리병원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발표했다.
ⓒ 인하대총동창회 SNS 계정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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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 기반하고 있는 인하대학교의과대학병원(아래 인하대병원)이 병원 내 교직원들에게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발표한 내부 안내문이 SNS에 공개 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하대병원 내부 안내문은 "최근의 사태 속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답게 묵묵히 매진하는 교직원에게 감사드린다"로 시작한다. 대학병원에서 교수는 의사다.

인하대병원은 "우리 병원은 고전염성 질환 환자를 완전 격리해줄 수 있는 완벽한 음압 격리실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음압 격리 병실에서 치료 받던 고전염성 환자에서 감염이 전파・확산 된 사례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또 "우리 병원은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 편집자주)가 인정한 국제수준의 감염예방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으며, 고전염성 질환환자 발생 시 전담 의료진이 전담한다"며 "고전염성 환자의 경우 별도의 격리 통로로 입원하고, 격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외래에서 일반인과 직원이 접촉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우리는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 병원으로서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사회 봉사와 대학병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한 뒤 "우리는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과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참된 의료인들이 우리 병원에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안내문은 "우리는 JCI가 인정하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이럴 때 일수록 더욱 단합하고 서로를 의지합시다, 그리고 감염예방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환자와 내원객에게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병원다운 신뢰를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로 마무리 된다.

이 안내문은 인하대병원 내 한 의사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뒤, 여러 SNS사용자가 다시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고, 그뒤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NS에는 "공유하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고다"라는 반응과 함께, 인하대병원 한 직원은 "인하대병원 직원은 그들을 돌보는 이들이지, 감염원이 아닌 것을 인천 지역주민들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해당 안내문을 공개한 의사는 "비록 잘못된 편견에 의해 당장은 병원사정이 어렵지만 저는 제가 영리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선택한 병원의 일원임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고 답했다.  

인천의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은 A공공의료기관이다. 이 병원은 인하대병원 설명대로 신종플루와 사스와 같은 고전염병에 제일 먼저 대응하는 병원이다. 이번 메르스도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A공공의료기관 내 음압격리병동이 포화에 이르면, 응급체계에 따라 음압격리병동을 갖춘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게 돼 있다. A공공의료기관이 포화에 이르면, 인하대병원처럼 음압격리병동을 갖춘 인천지역 종합병원이 환자를 수용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4일 오후 현재 인천에서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모두 18명이다.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인천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일 새벽 평택에서 인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확진 환자 A(58)씨 또한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응급차를 타고 온 간호사 B씨도 발열 증상을 호소했으나 RNA를 추출해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확진 환자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간호사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아직 공식적으로는 확진 환자로 분류하고 있어 음압 격리병실에서 계속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인하대, #인하대병원,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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