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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팔레스타인 공식 국가 인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바티칸의 팔레스타인 공식 국가 인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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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이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티칸은 팔레스타인과의 외교 관계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팔레스타인국(State of Palestine)으로 전환하는 조약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새 조약은 오는 16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바티칸 방문을 앞두고 전격 발표됐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이 조약은 국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티칸은 지난 2012년 11월 유엔 총회가 팔레스타인을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인정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 당시 추기경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를 지지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5월 중동 순방에서 역대 교황들과 달리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방문했고,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으로 이동하다가 분리장벽 앞에서 기도를 올리며 사실상 국가 지위를 인정했다.

바티칸의 안토이네 카밀레리 몬시뇰 외교장관은 "팔레스타인과의 첫 조약을 PLO와 체결했지만, 이제 팔레스타인 국가와 최종 체결하게 됐다"며 외교적 지위의 변화를 공식 인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바티칸의 결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평화 협상에 복귀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 유대인위원회의 데이비드 해리스 사무국장도 "팔레스타인 공식 국가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며 "(바티칸의 결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증진에 오히려 역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앞서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작년 10월 의회 표결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한 바 있다.


태그:#바티칸,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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