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1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1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청와대

관련사진보기


'성완종 리스트'에 직격 당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4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p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5주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14.3%p로 전주 대비 5.0%p 더 벌어졌다.

'성완종 리스트'의 영향이 컸다. '리얼미터'의 일간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6일 전주 대비 3.5%p 하락한 38.4%로 출발했지만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발언 이후인 8일, 9일 각각 40.5%, 40.9%로 반등했다. 그러나 현 정부 전·현직 주요 인사가 포함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보도된 10일 40.0%로 하락했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의 일간조사 결과를 집계한 것임을 감안하면, 10일 이후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도 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한 점도 주목된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5%p나 하락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전주 대비 4.3%p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전주 대비 3.4%p 하락한 33.8%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월 3주차 조사결과(32.6%) 이후 최저치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정례 여론조사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6일 전주 대비 2.0%p 하락한 35.3%로 시작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던 8일 34.3%까지 추락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논란, 유 원내대표의 연설 관련 당내 이견 표출 등이 이어진 다음 날(9일) 32.8%로 또 떨어졌다.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10일에는 32.6%까지 하락하며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역시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에서 전주 대비 14.2%p 하락했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에서도 각각 전주 대비 9.1%p, 4.7%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p다.

○ 편집|최은경 기자


태그:#박근혜, #여론조사, #성완종 리스트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