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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북한산 비봉에 다녀왔습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 진달래, 산버들강아지, 제비꽃 등을 만났는데 꽃을 보며 산행을 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집을 나서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에 내리니 오전 8시 40분입니다. 잠시 둘레길을 걷다가 대호아파트 뒤에서 족두리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오늘 주말이어서 등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정다운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웃음소리가 주변 사람들까지 즐겁게 해줍니다. 족두리봉 정상에 오르는 동안 땀 좀 흘렸습니다.

만발한 진달래
 만발한 진달래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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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을 오르다 바라본 풍경
 족두리봉을 오르다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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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을 오르다 바라본 족두리봉
 향로봉을 오르다 바라본 족두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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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을 오릅니다.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옵니다. 이제 곧 산과 들의 나무들은 새잎이 돋아 나겠지요. 바로 우측 아래가 탕춘대인데, 여기서 봄에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하여 탕춘대라 한답니다. 연록색 새잎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향로봉 급경사 구간을 오르고 있는데 제 옆에서 가쁜 숨을 쉬면서 오르던 아저씨는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그런데 먼저 오르던 친구분이 빨리 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산행은 각자 알맞은 속도가 있는데 빨리 오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북악산과 남산
 북악산과 남산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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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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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비봉과 뒤로 문수봉과 보현봉
 앞 비봉과 뒤로 문수봉과 보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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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코뿔소 바위
 비봉 코뿔소 바위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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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으로 향합니다. 비봉에 도착하기 전에 좋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람이 어찌 세게 부는지 몸을 가누기도 힘이 듭니다. 이런 날 위험 구간을 산행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비봉을 지나다가 갑자기 비봉 중간에 있는 코뿔소 모양의 바위가 생각납니다.  잠시 올라 코뿔소를 보고 내려 왔습니다.

오늘 산행은 사모바위까지 갔다가 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하려고 합니다. 지난주 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노란 제비꽃과 계곡물에서는 개구리알, 도룡룡알 등을 만났는데 어찌 변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사모바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막걸리 한 잔씩 하시며 건배사를 외치는데 멀리에서도 크게 들립니다. 사모바위를 둘러 보고 하산하려다가 전 주에 만났던 산버들강아지가 생각 났습니다. 버들강아지를 찾아 가 보니 대부분의 버들강아지 꽃술은 지고 약간의 꽃술이 남아 있습니다.

사모바위
 사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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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
 사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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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버들강아지
 산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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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제비꽃
 흰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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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제비꽃
 노란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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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오늘도 노란 제비꽃을 만났습니다. 등산로 옆에는 노란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오늘은 하얀 제비꽃도 만났습니다. 승가사 계곡의 물은 며칠 전에 내린 비로 인하여 수량이 많아졌습니다. 물 웅덩이에는 개구리알과 도룡룡알이 보이고 전 보다 까만 알의 색이 좀 더 진해졌습니다.

오늘 짧은 산행이었지만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즐거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많은 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여러분 다음 주에는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러 가까운 산에 올라 보세요.


태그:#북한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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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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