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유적 김 수로왕릉(首露王陵)은 들어가는 입구는 현재 단청 작업 중이며 일부 수리중이었다. 참도를 들어서면 정면에 바로 보이는 왕릉은 봉분 이외에 아무런 시설도 없는 원형 토분이며 왕릉 앞에는 석양 등 돌물상이 있다고 가락국수로왕릉(駕洛國首露王陵)이라 새긴 능비가 있다. 김수로왕은 알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아유타국의 공주를 왕비로 맞아들였다고 전한다. 신화 속의 인물이라서인지 숭정각에는 영정이 잘 그려져 있었다.
수로왕릉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왕릉 앞의 납릉정문(納陵正門) 위에 그려진 '쌍어문'(雙魚紋)이다. 이 그림은 삼문(三門)과 안향각에는 그려져 있는데 물고기 두 마리가 마주 보는 형상이다. 가락국 당시의 어떤 사상적 상징이었다고 보인다.
연꽃 문양의 큰 연화대석이 있는데 호계사지에서 옮겨진 곳으로 추정된다. 신도비각과 숭신각이 왕릉 입구에 있는데 가락국태조왕 숭선전를 비롯한 신도비는 다들 조각이 근래 새겨져 있어서 섬세하게 비의 머리부분에 조각이 새겨져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나 용의 화려한 조각인데 용의 부분에 있어서 용(龍)머리 위에 이상한 표현이 보였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척목이라는 것으로 화염보주(火炎寶珠) 모양의 문양이라 한다.
수로왕릉을 나와 김해 천문대 방향으로 가면 드라마 김수로 촬영지인 가야테마파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을 지나면 분산성 입구가 나온다. 차는 해은사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분산성 가는 길은 걷기에 딱 좋다. 조금 높은 곳에 평탄한 지형을 둘러서 그 주위에 남북으로 긴 타원형을 이룬 성벽으로 되어 있고 구간은 복원이 다 되어 있다. 성벽을 돌다 보면 김해 최고의 명당이라는 만장대에 해은사라는 사찰이 있다.
해은사(海恩寺)라는 이름은 허황후(許皇后)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무사히 바다를 건너왔기에 풍랑을 막아준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흥선대원군 각자 글씨와 만세불망비 등을 모신 충의각, 고인돌과 봉수대 등 볼 유적들도 많이 있다.
무엇보다도 봉수대에 올라서면 시야가 딱 시원하게 펼쳐진다. 김해 시내가 그야말로 한 눈에 다 들어온다. 김해평야와 김해공항도 보이고 비행기도 보인다. 이제 거리가 떨어진 무척산 관광예술원에서 일박을 하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이동한다.
김해시 생림면 창암 마을에는 있는 무척산관광예술원은 여러 곳의 한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옥들은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옮겨다 복원을 해 다시 지은 것이다. 찜질방 안에는 이 마을의 자랑인 깊은 우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가옥 주변으로 각종 민속품들이 골동품처럼 있는데 작두를 비롯하여 새끼 꼬는 기계인 제승기, 탈곡기 등 옛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잘 가꾸어진 대숲은 신비감 마저 감돈다.
주변에는 성황당과 300년이 넘은 팽나무가 보호수로 있으며 각종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숙박과 아이들의 체험 장소로 권해 보고 싶은 장소로 주변에는 둘레길도 잘 가꾸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