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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병호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병호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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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은 안보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9일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국정원은 권력기관이 아닌 순수한 안보전문 국가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라며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눈을 부릅뜨고 국가 안위를 살피고 일차적 대책을 세우는 일에 업무 초점을 맞춰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 속에서 국가안위를 위협하는 요소는 사회 구석구석에 도사리고 있고, 평상시에는 잘 보이지도 않고 누구도 보려하지 않지만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국가 위기로 치닫는다"라며 "국정원은 국가방위의 최일선에서 위험요소들이 국가위기로 치닫지 않도록 정보활동을 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직원들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가 하는 일이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깨어서 일해야 한다"라며 "전 사회가 잠들어 있을 때 국정원은 깨어서 국가안보의 예리한 촉수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제 국정원에는 지연과 학연은 없고, 열정과 헌신을 다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일하는 국정원 직원만 있다"라며 "우리는 '가족의식'으로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국정원은 우리에게 부여된 고귀한 소명을 실현시키는 공동체다"라며 "직원 모두 '가족의식'을 가지고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프로가 되어 나라를 지키는 역사적 소명을 위해 같이 가자"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국정원은 불미스러웠던 과거와 절연하고, 저는 결코 역사적 범죄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한 위원은 "이병호 원장이 권력을 남용할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정보기관이 국내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도 확고하다"라며 "하지만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대드는 일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 개혁은 힘들고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태그:#이병호,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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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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