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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960년 봄 희생된 17살 시골 소년 김주열 열사의 제향과 추모를 통해 민주주의의 진전의 역사,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고 그 정신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다.

열사 정신은 박제화 된 정신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55년 전 들불처럼 일어나 민주주의를 일구었던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기억을 넘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했던 역사를 거울로 삼아 심각하게 퇴행해 가는 민주주의의 현실을 직시하고 실천하자는 메시지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할 때 도민과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

1960년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던 김주열(1943~1960) 열사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열린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공동대표 강경식·백남해)는 오는 14일 남원 금지면 옹정리 열사추모각과 묘소에서 "제55주기 김주열 열사 제향․추모식"을 연다고 밝혔다.

전북 남원에 있는 김주열 열사 묘소.
 전북 남원에 있는 김주열 열사 묘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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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출신인 김주열 열사는 옛 마산상고(지금의 용마고) 신입생으로 있다가 3·15의거에 참여했고, 27일 동안 행방불명으로 있다가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그해 4월 11일 마산중앙부두 바다에서 발견되었다.

그의 묘는 남원에 있고, 마산 국립3·15묘지에는 '실묘'가 있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사후 김주열 열사를 기리는 '범국민장'을 사후 50년 만인 2010년 4월 11일 마산중앙부두에서 거행하기도 했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해마다 추모식을 거행해 오고 있다. 이날 추모식은 '열사 시' 낭독에 이어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와 금지면청년회, 용마고 대표 등이 참여해 제향이 열리고, 원불교 남원교당이 천도재를 지낸다.

이날 추모식은 강경식․백남해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환주 남원시장과 장종환 남원시의회 의장 등이 추도사를 하고,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되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 온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현재 시대정신의 화두이며 메시지로써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 3·15의거의 화신이며 4․19의 횃불인 김주열 열사의 제향과 추모식을 연다"고 밝혔다.


태그:#김주열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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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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