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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갖다 놓았을까.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금 외진 곳에 있어 방치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간간이 사람들이 와서 온기를 불어 넣어 주는 모양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 목도리를 둘러놓고 세월호 배지를 달아놓았다.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 목도리를 둘러놓고 세월호 배지를 달아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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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 신발을 갖다놓았다.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 신발을 갖다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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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리와 꽃다발, 맨발 옆엔 신발 한 켤레

기자가 지난 8일 찾은 '평화의 소녀상'은 꽃다발도 들고 있었고, 목도리도 두르고 있었으며, 신발도 놓여 있었다. 원래 이 평화의 소녀상은 꽃다발도 없었고, 목도리도 없었으며, 맨발로 서 있었다.

꽃다발은 생화였는데, 얼마 되지 않았는지 꽃은 싱싱했다. 맨발로 서 있는 소녀가 애처로웠는지 누군가 신발을 그 옆에 갖다놓았다. 또 목도리에는 세월호 노란 배지가 달려 있었다.

일본군위안부피해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며칠 전 삼일절이고 해서 학생들이나 주민이 다녀가면서 갖다놓았을 수 있다"며 "처음에는 외진 곳에 있어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동안 전혀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 쓸쓸하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다발이 안겨져 있고, 목도리가 둘러져 있으며, 신발이 놓여져 있다.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다발이 안겨져 있고, 목도리가 둘러져 있으며, 신발이 놓여져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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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진 때는 2014년 1월 17일이었다. 거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와 일본군위안부피해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이 시민 성금과 거제시의 지원금을 받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최근 들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기념물 조성이 늘어나고 있다. 통영 남망산 공원에는 '정의비'가 세워졌고, 창원에서는 오는 8·15 광복절에 기념비를 건립할 예정이며, 남해군은 여성인력개발센터 앞에 오는 8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예정이다.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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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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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위안부, #평화의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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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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