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부가 새마을 운동 정신을 소재로 한 기능성 게임 제작에 국고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기능성 게임 활성화를 위한 '2015년 기능성게임 제작지원 사업공고'.
 정부가 새마을 운동 정신을 소재로 한 기능성 게임 제작에 국고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기능성 게임 활성화를 위한 '2015년 기능성게임 제작지원 사업공고'.
ⓒ 김지혜

관련사진보기


정부 기관이 새마을운동을 소재로 한 게임 제작에 국고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정희 쿠테타 찬양 게임"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지난 2월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아래 진흥원)은 기능성 게임 활성화를 위해 '2015년 기능성게임 제작지원 사업공고'를 내놓았다. 교육, 공공, 문화 등 3개 부문에서 기능성 게임의 개발과 제작이 가능한 국내 중소 업체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공공 부문에선 재난안전교육 및 위기상황 대응 학습용 기능성 게임을, 문화 부문에선 한글 및 언어활용 기능성 게임을 주제로 선정했다. 문제는 교육 부문이다.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새마을 운동 정신·이념 교육 등 경제활성화 기능성 게임(수출용)이 주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각 프로젝트 당 최대 1억6000만 원이 지원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새마을운동 부활을 주장해왔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계획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와 유신 독재 회귀 시도라는 비판도 거세다. 진흥원의 이 같은 공고 안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정희 군사 쿠테타 찬양 게임인가"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bor**를 쓰는 누리꾼은 "정부 지원금으로 새마을운동 게임이 나온다니 박정희 쿠테타 찬양 게임인가"라며 "박근혜 정권 대선 게임과 종북몰이 게임도 곧 나올 듯"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han**는 "새마을운동 게임이 생긴다면 초반에는 매우 건전하게 심시티 비슷하게 가겠지만, 중반부터 부의 재분배가 안 될 것"이라며 "성장세가 점점 둔화되고 사회가 혼란해지는 아주 교훈적인 게임일 것 같다"며 비꼬았다.

이 밖에도 "이제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고 욕 하는 것도 지쳐간다", "고작 이런 게임을 만드는게 한국의 콘텐츠진흥원이라니 할 말이 없다", "플레이스토어에 새마을게임이 등장하면 유해정보라고 신고하겠다" 등 비판적인 의견들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진흥원은 "새마을 운동은 충분히 평가받을 사업"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언론에 따르면 진흥원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이 활성화됐을 당시, 농촌의 개발상을 감안하면 그 자체로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사업"이라며 "최근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저개발국가의 발전 모델로 새마을운동을 널리 소개할 만하다고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새마을운동 자체로 기능성 게임의 소재가 될 가치가 있다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태그:#새마을운동, #기능성 게임, #한국콘텐츠진흥원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