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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핵희망도보순례단, 삼일절 광화문 입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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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2015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이 서울에 입성했다. 2013년 6월 6일 고리1호기에서 출발하여 삼척, 서울, 영광, 그리고 다시 고리까지 1,976km를 순례를 마치고 '에너지 독립선언'을 했던 탈핵희망도보순례단은 지난해 여름 다시 고리1호기에서 밀양, 대구, 대전까지 걸었다. 그리고 올해 1월 31일 대전에서 다시 출발해 세종시, 청주, 천안, 수원, 성남을 거쳐 서울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137일간 2556km의 순례를 마친 것이다.

 광화문에서 탈핵희망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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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명의 순례단은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 도착하여 1시간 동안 천주교 미사를 마친 후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월 27일 새벽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월성1호기 수명연장 결정은 개정된 원자력안전법에 의하여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위법하다"면서 "일부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처리한 것은 날치기"라고 밝혔다.

이번 탈핵희망도보순례에 앞장섰던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인 조현철 신부는 미사를 통해 "핵발전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해치는 일로서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스리마일과 체르노빌, 후쿠시마에서와 같은 핵발전 사고를 당하고도 반성할 줄 모르고 계속 핵에너지에 의존하려는 것은 인간의 탐욕과 오만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탐욕을 단절하고 좋은 삶으로 가기 위해서는 탈핵을 해야 한다, 검약과 절제의 삶이 탈핵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이 곧 생명과 평화로 가는 길"이라면서 "삼일절을 맞아 진정한 독립의 길로 가는 것은 핵에너지로부터 결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동 전 한수원 본사 앞에서 월성1호기 수명 연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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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핵희망도보순례에서 단장역할을 맡은 성원기 교수는 "전국을 돌면서 많은 국민들을 만나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국민들 사이에서는 핵발전의 위험에 대하여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성의껏 접근하여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면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면서 "삼척에서 시민들이 깨어나서 삼척핵발전주민투표를 승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탈핵의 그날까지 계속 길위에서 국민들을 만나서 탈핵의 길로 가자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탈핵희망도보 순례단은 서울입성 기자회견을 통하여 "탈핵은 가능해서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후 핵발전소들은 폐쇄하고, 신규 핵발전소를 짓지 않는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나가면 탈핵은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핵희망도보순례길, 장애인들과 어린이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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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절 오전 서울 거리를 걸으면서 탈핵을 외치고 있는 탈핵희망도보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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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탈핵희망도보순례, #서울 입성, #월성1호기 결정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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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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