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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사진은 지난 9일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사진은 지난 9일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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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묻는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청와대와 여당에 전격 제안했다.

문 대표는 1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 곤혹스럽다, 우리 당은 국정 운영에 발목 잡는 모양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은 국격에 맞는 품격 있는 총리를 원한다, 이 후보자는 종전 후보자보다 결격 사유가 더 많고 총리 후보에 맞는 품격을 갖추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장을 야당의 정치 공세로 여긴다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이 후보자 인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해볼 것을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 여론이 답이다, 우리 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여당의 (인준안) 강행 처리는 이 후보자에 실망한 국민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모처럼 자리 잡은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부적격 총리와 맞바꿔서는 안 된다, 청와대 마음을 얻으려다 국민의 마음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를 향해서는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 스스로 결단할 시간을 준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문 대표의 여론조사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회의에서 "어제(12일)는 서로 양보해서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는데 야당의 대표가 하루 만에 말을 바꿔 유감"이라며 "우리는 16일 본회의 임명동의안 협의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이완구, #새누리당,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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