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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 시민기자
ⓒ 이영광

"혹시 이영광 기자라고 기억하시나요?"

이영광 시민기자의 '200번째 인터뷰 돌파'를 맞아 취재원 몇몇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지난 3일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운영위원 인터뷰가 바로 200번째 인터뷰 기사였다(관련 기사 : "문고리 3인방, 그들까지 내치면 더 안 될 것 같다").

혹여 이 기자를 잊었을까 던진 첫 질문에 대부분이 보인 반응은 "아유, 그럼요"였다. 묻는 이가 민망할 정도로 그들은 이영광 기자와의 만남을 강렬하게 각인하고 있었다. 이들이 이 기자에게 전달한 메시지 속에서 공통으로 언급한 키워드는 '열정'이었다.

"이젠 내가 '영광'이다"  

[변상욱 CBS 본부장]
 변상욱 CBS 본부장
ⓒ 이영광
"처음엔 이영광 기자가 절 인터뷰하는 게 영광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젠 제가 (이영광 기자의) 인터뷰 1번 타자인 게 영광이다. 처음엔 '30, 40회 정도는 갈 수 있겠지' 생각했다. 지방에 있기 때문에 오가는 것도 힘들고... 편하지 않은 몸으로 만나서 인터뷰하고, 옮겨 쓰는 작업이 육체적으로 힘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끈기와 집념에 대해선 기성 기자들이 미안해하며 배워야 한다. 최선을 다해 기사를 만들어가는 그 과정에 찬사를 보낸다.

처음엔 (이영광 기자가) "제가 해볼까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하며 라디오 팬으로 다가왔다. 난감하기도 했지만 도와주고 싶었다. 지금은 기사를 모니터링해주며 약간의 조언도 왕왕 오간다. 정치, 사회 분야를 많이 다뤘는데, 이젠 보다 넓게 (이슈를) 팠으면 좋겠다. 기성 언론들이 잘하기 어려운 분야, 즉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줬으면 한다. 이영광 기자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야일 것 같기도 하고. 인간적인 면과 사회 비평적인 면이 조화를 이루는 인터뷰를 하며 잘 성장하길 바란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유성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이영광 기자는 제가 만난 기자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기자다. 장애 때문에 말도 힘들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 그 열정이 정말 인상 깊었다. 기사를 쓰는 것 자체가 내용을 떠나서 감동이었다.

이영광 기자와 인터뷰를 자주 했는데, 할 때마다 '그가 가장 빛나는 언론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영광 기자가 기자로서 훌륭히 성장하는 것 자체가 사람 사는 세상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영광 기자, 제가 무지하게 응원한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오마이뉴스를 빛내는 수많은 게릴라 시민기자 중 가장 빛나는 스타라고 생각한다. (이영광 기자의) 열정과 진정성은 현 언론계에도 꼭 필요하고 귀중하다. 이영광 기자가 세상에 전달하는 이야기가 그래서 빛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자에게 귀감이 된다.

이영광 기자는 질문 준비를 많이 하시는 분이다. 한 마디 한 마디 신경 써서 들어야 하고, 신경 써서 또 말을 해야 하니까. 해야 할 이야기를 더 눌러가면서, 다져 가면서 할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언제라도 다시 한 번 (이영광 기자의) 취재원이 될 준비가 돼 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운영위원
ⓒ 권우성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운영위원]
"저도 <그것이 알고 싶다>를 400회 정도 한 것 같은데,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이영광 시민기자가 얼마나 굳은 의지로 시민기자 활동을 훌륭하게 해왔는지 그동안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긴 기간 해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 주길 바란다."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
"항상 프로 의식이 넘치는 인터뷰어. 늘 열심히 하시는 분이다. 필요한 이슈에 정확한 인터뷰이를 찾아내는 게 어려운데, 그때 그때 잘 찾아내시는 것 같다. 흥미롭게 인터뷰 기사도 잘 만들어내시는 것 같고. 기사를 담는 과정에서도 인터뷰했던 사람의 의도를 반영하는 과정을 잘 해내신다.

굉장히 열정이 넘친다. (열정이) 없다면 하기 힘들다. 지방에서 인터뷰 하나 하기 위해 올라 와야 하고, 교통수단으로 또 이동해야 하고. 비용도 충분치 않을 텐데... 열정 없으면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뭔가를 숨길 수 없었다"

 김현정 CBS PD
ⓒ 유성호
[김현정 CBS 피디]
"인터뷰를 위해 매번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오신다. 무슨 보수를 바라고 하는 일도 아니고, 그야말로 열정을 가지고 하시는 일이다. 이영광 기자를 보고 있으면 일을 기쁘게 하는 게 느껴진다. 먼 걸음도 마다치 않고 오셔서 열정적으로 인터뷰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으면 뭔가를 숨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 마음을 그대로 보여 줘야 할 것 같았다. 200회가 2000회 될 때까지, 그 열정이 식지 않았으면 좋겠다. 늘 응원하겠다."

[박주민 변호사]
"늘 꼼꼼하게 준비하신다. 질문과 답변도 잘 정리하시고. 사회 현안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접하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고생하시고 또 수고하신다. 다른 기자들에 비해 더 철저히 하시는 것 같다. 추가, 보충 질문 보완 하시며 완성도 높이는 모습이 좋았다."

[함세웅 신부]
"200회 인터뷰를 하셨다니 기쁘고, 마음에서 깊이 축하드린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 투신하는 이영광 시민기자는 우리 모든 기자의 표본이다. 모든 기자들이 이영광 시민기자가 지닌 열정처럼 변화되어 다시 태어났으면 참 좋겠다. 건투와 건승을 기원한다."

 이영광 시민기자가 지난 1월 27일 오후 자신의 200번째 인터뷰로 국민의명령 문성근 대표를 인터뷰하고 있다.
ⓒ 권우성

키워드로 돌아본 '이영광의 거침없는 인터뷰'
2009년 2월 17일 오후 3시 목동 CBS
"첫 인터뷰한 날과 장소. 변상욱 기자가 하는 라디오 팬이었다. 변 기자님과 싸이월드를 통해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인터뷰가 하고 싶어 말씀 드렸더니 언제든 오라고 했고, 그게 계기가 됐다."

7만3600km
"인터뷰를 위해 이동한 거리. 전북 전주에서 살기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야 한다. 얼추 잡아도 서울 183번, 부산 2번, 전주 10번, 광주 2번, 춘천 2번, 인천 1번을 다녔다."

최문순, "이명박 정부 2년 동안 모든 것이 퇴행"
"나의 첫 버금 기사이자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계속 잉걸이다가 버금 기사가 되니 정말 기뻤다."

송원근 <뉴스타파>PD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인터뷰의 주인공. 기사 제목은 <"신의 한 수였지만... 박혜진 아나운서 한참 울어">. 20만에 가까운 독자들이 읽었다."

예은이 엄마
"인터뷰하면서 가장 슬펐던 취재원. 세월호 유가족인 예은이 엄마를 인터뷰 했을 때 앞에서 우시니 나도 눈물 참느라 힘들었다. 감정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사는 <"유가족 전체가 사회로부터 왕따 당하는 것 같다">"

기레기
"모든 기자가 기레기라고 비판받았던 세월호 참사 이후 기자에 대한 회의와 부끄러움이 들었다."

2014년 5월
"기자 활동 중 가장 자부심을 느낀 시기. 세월호 참사 후 기획 인터뷰 9개를 했다. 그 기획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변상욱 CBS 본부장
"고마운 사람 1. 나의 스승이다. 처음 기사를 쓸 땐 직접 교정도 봐주시고, 지적도 해주셨다. 매번 많은 도움이 됐다. 총 5번을 만난 최다 인터뷰이이기도 하다(김승환 전북교육감도 5번 만났다)."

최문순 강원지사 
"고마운 사람 2. 최문순 지사가 국회의원일 때 아무 기대없이 블로그에 섭외 요청을 했는데 연락이 왔다. 그 때 참 고마웠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고마운 사람 3. 재작년 섭외 했을 땐 잘 안 됐는데, 지난해 9월 연락이 왔다. 전주에 일정이 잡혀 제가 생각났다고 하면서. 기억해줘서 고마웠다."

취중 토크
"앞으로의 도전 과제. 한번 해보고 싶다."



태그:#이영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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