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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도보순례
▲ 생존학생 참여 도보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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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 광주 문화제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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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10도. 아침 9시께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세월호유가족과 시민들이 도보순례단 300여 명이 14일째 행군을 시작했다.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 들어서서 '참사 300일 진실마중 한마당'이 열릴 즈음엔 1500명가량의 시민이 자리를 메워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세월호 생존학생 20여 명도 도보순례에 참여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함께 걷는 것밖에 없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 아이들은 아직 참사의 악몽과 친구들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가여운 아이들인데 오죽하면 광주까지 와서 이 추운데 행진을 하게 됐을까요. 저 아이들을 위해서도 꼭 세월호 진상규명이 되어야 합니다."

잊지않을게
▲ 눈바람 민주광장 잊지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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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을게
▲ 리멤버 0416 잊지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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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청소년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해준 한 시민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 꾸준히 잊지 않겠다는 행동을 해온 '리멤버 0416'팀도 피켓을 들고 눈바람이 몰아치는 광주 곳곳을 지켰다. 리멤버 0416의 권지인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장에서 지겹다는 말, 그만하라는 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어요.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세력이 말도 안 되게 방해를 하면 할수록 진실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확연하게 보이거든요. 아마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잊지않을게
▲ 김수빈 잊지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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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순례
▲ 잊지않을게 도보순례
ⓒ 박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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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안산 분향소에서부터 완주하고 있다는 최고령 참여시민 최종대(80)씨는 빛고을 광주답게 예술적이고 열정적으로 유가족과 함께 해주어서 감동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광주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온전하게 함께 한다는 곁에 있겠다는 의미로 함께 하고 있어요. 견딜만합니다. 지난 4월 16일 부터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는 안산의 세월호 엄마아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함께 걷는 것 뿐입니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데 함께 할 것입니다."

어른들
▲ 잊지않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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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
▲ 시민에게 감사하는 세월호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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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광장에는 아직 찾지 못한 단원고 교사 양승진 선생님의 사모님도 참여해 유가족 엄마아빠들과 한참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 희생자 2학년 7반 김수빈 학생의 이모부 박용우씨는 "모든 지역에서 주는 따뜻한 마음이 자신을 비롯 완주하고 있는 25명 가량의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담임선생님까지 전원 희생된 7반 단체사진을 붙인 가방끈을 더 바짝 조이며 걸음을 걸었다.

오는 9일 월요일 도보순례단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세월호 참사 300일 기자회견을 가진 후 행진을 시작, 전남 나주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1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 마지막 일정으로 문화제를 진행하며 19박 20일 450km의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도보순례
▲ 광주 폴리스라인 도보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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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단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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