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7일 오후 청와대 옆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기자회견 7일 오후 청와대 옆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3차 오체투지 참여자들이 "반문명적·반인권적 제도인 비정규직을 폐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지난 5일 첫 출발한 3차 오체투지 참여자들은 셋째날인 7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체투지 행진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향해 온몸을 던지는 호소"라며 "1~3차로 이어진 오체투지 행진은 비정규직 정리해고 자체를 없애는 것이 민주공화국에 부합되는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체투지는 가장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의사표현"이라며 "자기 몸을 낮춰 자기 성찰을 하고 그 마음으로 사람답게 살자는 선의와 친선의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 지금 아픈 사람, 아픔에 저항하며 함께 살자는 마음들의 행진"이라며 "어떤 폭력적 수단이나 방법을 배제한 평화행진에 대한 정권과 자본의 응답은 가장 큰 억지와 폭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을 노예화 하고, 오직 불안과 내면의 굴종만 강조해 인간이 인간에게 야수이자 원수로 만드는 신자유주의 체제의 가장 큰 무기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제도"라며 "잘못이 없이 사형을 당하는 정리해고와 일회용 휴지로 처분 당해도 벙어리 냉가슴인 비정규직 횡포 앞에서 공포와 눈치와 동료를 죽여 내가 사는 악마의 선택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3차 오체투지 참여자들이 오체투지를 하며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 오체투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3차 오체투지 참여자들이 오체투지를 하며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 김철관

관련사진보기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 반문명적·반인간적 제도, 빈곤과 차별의 뿌리 정리해고 비정규직 폐기 ▲ 재벌에겐 행복문, 노동자 서민에게 지옥문 비정규직 종합대책 포기 ▲ 박근혜 정부는 구미 스타케미칼 차광호, 평택 쌍용의 김정욱 이창근, 서울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노동자들의 요구 전면 수용 ▲ SK 최태원 회장·LG 구본무 회장의 비정규직 문제 직접 해결 등을 촉구했다.

3차 오체투지 참여자들은 청와대로 가는 경복궁역 앞에서 경찰에게 제지당해 실랑이를 벌였고, 끝내 청운동사무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했다. 3차 오체투지 참여자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 유흥희 분회장이 경찰에 연행돼 영장이 청구됐지만 8일 기각됐다.

현재 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두 명은 지난 6일부터 서울중앙우체국 앞 광고탑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 직접 고용을 외치며 고공농성 중에 있다. 바로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 서광주지회 강세웅 조합원과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 인천계양지회 장연의 조합원이다.


태그:#오체투지 비정규직 철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