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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빈집'이 된 전남대 후문 옛 헌혈의집 건물이 1년 반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4일 기자가 찾아갔을 때도 옛 헌혈의집 건물은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내부는 콘크리트를 드러낸 벽과 계단만 남아 있었고, 외부엔 2013년 9월 이전 당시 붙였던 이전 안내 현수막이 지금껏 붙어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남대 후문 정비 공사로 건물 앞까지 굴삭기가 들어서 있었고, 최근까지 붙어 있던 헌혈의집 간판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전남대 측은 "3월 중 교육·연구용에 맞는 전남대 브랜드숍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9월 '빈집'이 된 전남대 후문 옛 헌혈의집 건물이 1년 반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4일 기자가 찾아갔을 때도 옛 헌혈의집 건물은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내부는 콘크리트를 드러낸 벽과 계단만 남아 있었고, 외부엔 2013년 9월 이전 당시 붙였던 이전 안내 현수막이 지금껏 붙어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남대 후문 정비 공사로 건물 앞까지 굴삭기가 들어서 있었고, 최근까지 붙어 있던 헌혈의집 간판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전남대 측은 "3월 중 교육·연구용에 맞는 전남대 브랜드숍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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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빈집'이 된 광주 북구 전남대 옛 헌혈의집 건물이 1년 6개월 가까이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전남대 측이 "(이 건물에) 교육·연구 용도에 적합한 전남대 브랜드숍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대 측은 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3월 중 전남대 기술지주회사에서 연구·생산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전남대 브랜드숍이 옛 헌혈의집 건물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발생한 수익 일부는 다시 연구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997년부터 이어 온 입주 계약을 2009년 전남대가 일방적 해지 통보했던 터라 "17개월 동안 비워둘 거면 왜 헌혈의집을 쫓아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헌혈의집 이전 후 전남대의 카페 입점 시도 등을 거론하며 "헌혈의집만큼 내실 있는 공간이 될지 의문이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전하기 전까지 전남대 후문 헌혈의집은 약 31만 명에게 헌혈을 받았다. 20여 년 동안 혈액 공급량은 전국 헌혈의집 114곳 중 여섯 번째로 많았으며, 전국 대학에 있는 헌혈의집 중엔 2006년 이후 매해 헌혈 1위를 기록해왔다. 당시 건물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등 유동 인구가 많아 전남대의 상징 건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때문에 2011년에는 헌혈의 집 이전 반대 서명운동까지 일기도 했다.

헌혈의집 이전 후, 카페 입점 시도... '교육·연구' 목적 맞지 않아 무산

2013년 9월 '빈집'이 된 전남대 후문 옛 헌혈의집 건물이 1년 반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4일 기자가 찾아갔을 때도 옛 헌혈의집 건물은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2013년 9월 '빈집'이 된 전남대 후문 옛 헌혈의집 건물이 1년 반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4일 기자가 찾아갔을 때도 옛 헌혈의집 건물은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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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전남대 후문 정비 공사로 건물 앞까지 굴삭기가 들어서 있었고, 최근까지 붙어 있던 헌혈의집 간판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전남대 측은 "3월 중 교육·연구용에 맞는 전남대 브랜드숍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전남대 후문 정비 공사로 건물 앞까지 굴삭기가 들어서 있었고, 최근까지 붙어 있던 헌혈의집 간판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전남대 측은 "3월 중 교육·연구용에 맞는 전남대 브랜드숍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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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까지 전남대 헌혈의집이 사용하던 전남대 후문 스포츠센터 옆 건물(옛 헌혈의집 건물)은 4일 기자가 찾아갔을 때도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었다. 내부는 콘크리트를 드러낸 벽과 계단만 남아 있었고, 외부엔 2013년 9월 이전 당시 붙였던 이전 안내 현수막이 지금껏 붙어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남대 후문 정비 공사로 건물 앞까지 굴착기가 들어서 있었고, 최근까지 붙어 있던 헌혈의집 간판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 건물은 1997년 9월 대한적십자사가 전남대 소유의 땅에 국비 1억 1000만 원을 들여 건립했다. 완공 후 이 건물을 전남대에 기부한 대한적십자사는 전남대와 2, 3년 무상계약을 이어가며 헌혈의집을 운영해 왔다.

헌혈의집을 둘러싼 논란은 2009년 전남대 측이 "2년 계약 기간 종료 후 교육·연구 목적으로 사용을 검토 중이니 대한적십자사의 (이전 등) 대안 마련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명 운동이 벌어지는 등 헌혈의집 이전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계약기간 종료인 2011년 곧바로 이전이 진행되진 않았다. 하지만 결국 전남대는 계약 해지를 관철했고, 헌혈의집은 2013년 9월 건물에서 나갔다.

논란은 이전 후에도 불거졌다. 헌혈의집 이전을 전후로, 전남대가 옛 헌혈의집 건물에 카페 입점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애당초 헌혈의집 이전을 요구하며 내세운 "교육·연구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근거와 반대되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전남대가 '교육·연구용'으로 등록된 건물을 '휴게 음식점'으로 변경하기 위해 관할 구청에 용도 변경 신청을 하자 헌혈의집 이전에 반대했던 이들은 물론, 인근 상인들의 반발도 쏟아졌다. 관할 구청인 북구청은 당시 동종 업종의 민원 발생 가능성, 인근 상인 반발에 따른 전남대의 대책을 요구했고, 이에 전남대는 카페 입점 계획을 접었다.

새로 들어서는 브랜드숍... 반응은?

옛 헌혈의집 건물에서 여러 차례 헌혈을 했다가 전남대의 계약 해지 통보에 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했던 최아무개씨는 "교육·연구용으로 쓴다고 했다가 2013년 카페를 차리려고 했던 전남대의 행태에서 헌혈의집을 쫓아낸 목적을 명백히 알 수 있다"며 "이번에 만든다는 브랜드숍에 신뢰가 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옛 헌혈의집 건물에서 여러 차례 헌혈을 했다가 전남대의 계약 해지 통보에 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했던 최아무개씨는 "교육·연구용으로 쓴다고 했다가 2013년 카페를 차리려고 했던 전남대의 행태에서 헌혈의집을 쫓아낸 목적을 명백히 알 수 있다"며 "이번에 만든다는 브랜드숍에 신뢰가 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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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남대는 옛 헌혈의집 건물 활용 방안을 두고 논의한 결과, 브랜드숍을 열기로 하고 현재 리모델링 설계 과정에 있다. 전남대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2012년 5월 만든 전남대 기술지주회사의 결과물을 브랜드숍에 전시·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3월 중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대가 옛 헌혈의집 건물 사용을 위한 구체적 안을 내놨지만, 헌혈의집 이전 반대를 주장했던 이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옛 헌혈의집 건물 인근에서 만난 전남대 학생 장아무개(26)씨는 "결과적으로 1년 반 넘게 헌혈의집 건물을 흉가처럼 내버려둔 꼴"이라며 "이는 전남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옛 헌혈의집 건물에서 여러 차례 헌혈을 했다가 전남대의 계약 해지 통보에 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했던 최아무개씨는 "교육·연구용으로 쓴다고 했다가 2013년 카페를 차리려고 했던 전남대의 행태에서 헌혈의집을 쫓아낸 목적을 명백히 알 수 있다"며 "이번에 만든다는 브랜드숍에 신뢰가 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남대 측은 "애당초 2월 중 브랜드숍이 입점할 계획이었으나, 과정 중 지연된 부분이 있어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라며 "브랜드숍은 전남대의 연구 결과를 내보이고, 수익 일정 부분을 다시 연구 재원으로 환원할 것이므로 (카페 같은 상업 시설과 달리) 교육·연구 목적에 맞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2013년 9월 옛 헌혈의집 건물에서 나온 전남대 헌혈의집을 전남대 후문 건너편 상가 인근으로 옮겨 '헌혈의집 전대용봉센터'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태그:#전남대, #헌혈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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