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제남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참여연대, 민변민생경제위원회, 지식협동조합좋은나라, 전국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MB자원외교 사기의혹 및 혈세탕진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모임' 소속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실려있는 자원외교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로 이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참석자가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음해를 꾸미고 있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우~우~"라고 야유를 보냈다.
이날 이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국부 유출이자 혈세 낭비 사업으로 알려진 'MB 자원외교'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거짓된 회고록 뒤에 숨지 말고 자발적으로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MB사저 앞 퍼포먼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참여연대, 민변민생경제위원회, 지식협동조합좋은나라, 전국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MB자원외교 사기의혹 및 혈세탕진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모임' 소속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실려있는 자원외교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로 이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참석자가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음해를 꾸미고 있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우~우~"라고 야유를 보냈다. 이날 이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국부 유출이자 혈세 낭비 사업으로 알려진 'MB 자원외교'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거짓된 회고록 뒤에 숨지 말고 자발적으로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4일 낮 1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일명 '이명박 목도리'인 파란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이 전 대통령 가면을 쓴 남자가 대형 현수막 옆에 자리를 잡았다. 현수막에는 '멕시코 볼레오 동광개발 1조5000억 원 손실, 캐나다 하베스트 석유개발 2조7000억 원 손실' 등 이 전 대통령 회고록에 없는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이윽고 가면을 쓴 남성이 현수막을 가리키며 외쳤다.

"그간 온갖 음해에 시달렸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지난 2일 발간된 이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으로 인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4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에서는 'MB 자서전 자원외교 관련 거짓말 규탄,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 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는 참여연대와 민주주의를위한변호사모임, 정의당 등이 모인 'MB 자원외교 사기의혹 및 혈세탕진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모임'(아래 이진모)이 주최한 것이다.

'이진모'는 특히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중 자원외교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들은 "회고록에는 MB정부의 자원외교가 성공적인 듯 나와 있지만, 이는 현실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거짓말"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부실한 투자의혹과 국부 유출 등에 대해, 최고 책임자였던 이 전 대통령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지상파 방송 KBS와 SBS, 종편채널 JTBC, 채널A 등 카메라·취재 기자 30여 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취재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기자회견은 원래 사저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저 앞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 형사를 포함해 정복 경찰 등 100여 명이 지키며 접근을 금지했다. 기자회견은 결국 약 70m 떨어진 인근 건물 앞에서 진행됐다.

"왜 부실사업에 국민혈세 26조 탕진했나... 국정조사 나와서 진실 밝혀야"

김제남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참여연대, 민변민생경제위원회, 지식협동조합좋은나라, 전국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MB자원외교 사기의혹 및 혈세탕진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모임' 소속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실려있는 자원외교를 규탄하며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피하지 말고 면담에 응하라" 김제남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참여연대, 민변민생경제위원회, 지식협동조합좋은나라, 전국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MB자원외교 사기의혹 및 혈세탕진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모임' 소속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실려있는 자원외교를 규탄하며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소속인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국민들은 (이 전 대통령이) 왜 '해외자원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국민혈세 26조 원을 탕진했는지 궁금해 한다"며 "그러나 회고록에는 온통 아전인수와 자화자찬 내용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이어 "회고록에 나온 투자 대비 총회수율 114.8%도 현실을 무시한 '숫자 부풀리기'이며, 이 전 대통령은 자주개발율(※전체 에너지 수입량 중 자국이 직접 생산하는 비율)을 임의로 높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실을 말할 자리는 이미 준비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 앞에서 진실을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일영 민변 변호사(민생경제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의 법적 책임과 처벌 가능성을 짚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11월에 이미 이 전 대통령 측근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검찰 고발한 바 있다, 투자할 가치가 없거나 부실한 사업들에 막대한 혈세를 투자해 국민 경제에 엄청난 손해를 입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폭로했던 장진수 전 주무관(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원)도 참여했다. 그는 "책에는 불법 민간인사찰 등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누락되고, '자원외교'만 치적사업이라 홍보하고 있다"며 "(불법사찰 등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인데 최소한 반성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이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를 풍자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퍼포먼스를 끝낸 이진모 관계자들은 '국정조사 출석 요구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가려했지만 30m도 채 가지 못하고 경찰 20여 명에 의해 가로막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시민은 '이명박 전 대통령 피하지 마십시오, 면담을 요구합니다'라 쓰인 피켓을 들고 경찰들 너머로 "(대통령) 만나게 좀 해주세요"라 외쳤다. 한 남성은 "떳떳하면 나와라"라고 소리쳐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등 이진모 관계자들은 "그래도 민심은 전달됐을 거라고 믿는다"며 이후 서한을 우편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뒤에 숨지 말고 청문회 출석하라"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이명박 자서전, #참여연대 기자회견, #이명박 국정조사, #자원외교 국정조사, #정의당 김제남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