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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5 오마이뉴스 강당에서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강좌가 열렸다.
▲ 대통령 필사 윤태영 2015.1.15 오마이뉴스 강당에서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강좌가 열렸다.
ⓒ 이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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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저녁 7시 30분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윤태영씨의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강좌가 열렸다.

윤태영 씨는 "글쓰기 이론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말들은 나를 보고 선생이라고 하지만, 여러분과 큰 차이는 없는 사람이다"라고 서두를 꺼내며 겸손한 자세로 강의실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그는 "글은 세상을 바꾼다. 배운 만큼 꼭 써라"고 당부했다.

"대학 3학년 시절 학생 운동 유인물을 쓰고, 만들어 형사들을 피해 새벽에 대학 각 교실에 유인물을 뿌렸다. 경찰서에 붙잡혀가서 유인물을 쓴 학생이 학생 운동의 주범이라는 형사의 말을 듣고 글의 힘을 알았다."

그의 말에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조언도 덧붙였다.

"완벽주의를 버려라, 시작한 글은 반드시 완성하자. 항상 정리하면서 글 쓰는 습관을 가지자. 글은 압축이다. 끝까지 버리고 또 버려야 한다. 김훈은 <칼의 노래>에서처럼 A4용지 10줄이나 되는 장면 묘사 글을 "내다 버려라" 한 마디로 줄였다. 압축된 문장의 긴장감을 맛봐야한다."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시작했다.

"글은 끝없는 수정이다. 글은 잡초가 자라는 밭 마감까지 수정해야 한다. 글은 생명의 표현이다. 글에 리듬감을 주고 서정성을 담자. 단문을 쓰자. 주어와 서술어는 가까운 곳에 두자. 짧게 쓰기 시작해서 장문을 섞자. 

문장 끊는 연습을 자주하자. 설득보다는 공감이 먼저다. 논리와 감성을 결합하자. 평범해서는 주목받지 못한다. 자기만의 색깔 자기만의 문체가 필요하다. 글은 기록이다. 음식과 날씨 하찮은 것도 모두 기록하자. 명문에 집착하지 말고 과도한 욕심은 버려라."

그는 2시간 여에 걸쳐 강의실을 뜨겁게 달구었다. 강의 후 30분 여 질문을 받았는데 수강자들의 연이은 질문에 모두 응하고 적당히 질문을 끝맺었다. 


태그:#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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