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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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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15일 오후 2시 10분]

여야가 선거구 재획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2월 임시국회 중으로 구성하고 선거제도를 비롯한 정치개혁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개헌특위는 합의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새정치연합 당 대표실에서 '2+2 회동'을 연 결과 이러한 의견을 모았다고 양당 대변인은 밝혔다.

정치개혁특위는 이해당사자인 국회가 아닌 독립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개헌 문제는 양당의 입장이 엇갈려 특위 구성 등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개특위 내에서 개헌을 다루는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권력구조 개편 등을 위해 개헌특위 구성을 강력히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대통령 가이드라인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오늘 한 시간 넘게 개헌 문제만 이야기했다"라며 "그나마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는 게 진전이다, 이전에는 의제로도 못 다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야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되 법리상 문제는 충분히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의 경제 위기 극복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국회가 충분히 해야 한다"라며 "여야가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두고 많은 정책과 법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야, 'K.Y 배후설'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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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문대표님, 청와대 질책은 그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문 대표의 청와대 질책성 발언이 이어지자 김 대표가 문 대표의 팔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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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자리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시작부터 'K.Y 배후설'이 화두로 떠올랐다. K.Y는 최근 김 대표 수첩에 '정윤회 문건' 유출 배후로 적힌 인물들이다.

김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선 문 위원장은 "'문고리 3인방'과 '십상시'에 이어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국정을 들었다놨다하는 지경까지 온 것에 기가 막히다"라며 "김 대표가 그 와중에 너무 시달리고 있어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영문 이니셜 K의 당사자로 김 대표가 지목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문 위원장은 "청와대는 총체적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통렬한 자기성찰이 있어야 한다"라며 "청와대 인적·국정전반의 쇄신에 여야가 힘을 보탤 준비가 돼 있으니 이번 기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완구 원내대표는 청와대 국정쇄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게 여당의 주요 책무지만, 동시에 건전한 비판도 해야 한다"라며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직위로 볼 때 그런 (발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의 잘못으로 국가 기강이 무너진 것은 안타깝다, 그런 측면에서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공격은 그만하고 숨 쉴 틈을 달라"라며 "전체적으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쇄신할 수 있도록 당도 노력하고 청와대에도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우리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문제를 터트리니 공격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득이하게 새해 벽두부터 공격하는 것은 국민 요구를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K.Y 배후설' 파문에 휩싸인 청와대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의 조치가 해당 배후설 발원지인 음종환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의 면직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요구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당대표와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를 음해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담긴 공작"이라며 "조직적인 사찰과 공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종환 한 사람 자르는 걸로 이번 사건을 덮을 수는 없다,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특검 밖에 답이 없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