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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박지원·이인영·문재인 세 후보가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새정치 당권주자 합동연설회, 제주서 시작 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박지원·이인영·문재인 세 후보가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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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제주도에서 2·8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첫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세 명의 당 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다음 총선까지 당을 이끌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 달동안의 열전에 돌입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10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특별자치도당 정기대의원대회를 겸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2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이날 연설회에서 세 명의 당 대표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제주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세 후보의 연설은 큰 틀에서 당의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일치했다. 다만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바라보는 시선이 각자 달랐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박지원 후보는 그동안의 경험과 실력으로,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했다.

제주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 합동연설회 개최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하는 문재인 의원이 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문재인 "누가 바꾸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하는 문재인 의원이 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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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문재인 후보은 "제주는 여자 많고, 바람 많고, 돌이 많아 삼다도라 하는데, 우리 당은 당원 많고, 좋은 정책 많고, 국민의 지지가 많은 '삼다정당'이 되어야 한다"라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4·3항쟁 기념행사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올해만큼은 꼭 참석해 4·3영령들과 유족들을 위로해 주실 것을 박 대통령께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문재인이 당대표가 되면 비호남 지역, 특히 영남지역에서도 우리당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겠습니까?"라며 "그래야 우리당이 총선, 대선에서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자신을 향한 국민적 지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줄 수 있겠습니까? 국민들이 누구를 우리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습니까?"라며 "저 문재인 아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하는 박지원 의원이 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제주 도민 지지 호소하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하는 박지원 의원이 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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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후보는 "제주도민은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이 세 분을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셨다"라며 "이 세분 국회의원, 도의원과 힘을 합쳐 제주 공항 등 제주 발전을 이룩하는데, 저 박지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좋았다면 제주 감귤이 썩어 나가겠습니까? 남북관계도 저 박지원이 잘한다"라며 "아직도 끝나지 않는 4.3의 눈물도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했기에 내가 끝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 대표 후보 중에 누가 정치를 가장 잘 했나? 싸울 때는 싸우고, 소신 있게 협상한 사람이 누구인가? 복잡한 당무와 국회 운영을 누가 해 보았나?"라며 "나는 두 번의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했고 당 지지율 38%의 신화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정부가 가장 무서워한 사람도 저 박지원"이라며 "박지원이 대표가 되면 정국을 확실하게 주도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하는 이인영 의원이 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경쟁후보인 박지원 의원에게 캠프 대변인인 김유정 전 의원을 '트레이드'해달라며 농을 하고 있다.
▲ 이인영, 농을 던지는 '여유'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하는 이인영 의원이 10일 오전 제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시작된 전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경쟁후보인 박지원 의원에게 캠프 대변인인 김유정 전 의원을 '트레이드'해달라며 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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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인영 후보는 "우리에게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 서민과 중산층이 우리를 자신의 정당이라고 믿었던 시간이었다"라며 "정권교체와 재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우리 국민은 우리 당을 중산층과 서민의 친구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 그, 자랑스러운 우리 당의 역사를 되찾기 위해, 2016년 총선승리와 2017년 새로운 정부를 세워야 한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박지원 의원은 노장의 관록으로 우리당이 보다 젊어지고 역동적인 당이 되도록 도와주셔야 한다, 1970년대 혜성처럼 나타난 김대중 대통령처럼 우리당이 제2의 김대중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한다"라며 "문재인 의원의 패권포기와 계파해체 선언을 더 듣고 싶다, 문 의원은 우리당의 젊은 신진들이 성장하도록 파수꾼이 돼 주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두 번째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새저치연합,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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