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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기후변화의 위기로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할 논의 테이블인 제20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0)가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선진국만이 아닌 개도국을 포함하여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하는 Post-2020 신기후체제를 마련하는 기한을 불과 1년을 앞두고 있어, 장기감축목표설정, 기후재원, 손실과 피해 보상등에 관한 중요한 쟁정 사항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은 지난 7월 기후변화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된 13명의 학생들을 COP20 참관단으로 파견하였다. 페루 리마 현장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 COP20 참관단 학생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들어본다. - 기자 말

현재 산림 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의 20%를 차지합니다. 숲을 보호하고 지속관리를 통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REDD+ 입니다. 참관 6일차, COP20에서 REDD+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인 REDD+ Day를 가졌습니다.

REDD(Reducing Emission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는 전 세계 산림을 보호하려는 범 지구적 노력으로, 산림 전용 및 황폐화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막고 지속가능한 저탄소 발전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기 위해 개도국들에게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REDD+는 산림 전용 및 황폐화 방지 외에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 산림의 탄소 저장 능력 증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REDD보다 좀 더 확대된 개념입니다.

REDD+ Day에 맞게 REDD+ 이행에 대한 각국의 성명서를 제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미국, 노르웨이 국가가 참여하였고, 이외의 REDD+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각자의 REDD+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각 나라가 REDD+ 이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 Showcasing REDD+ 각 나라가 REDD+ 이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 최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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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라질은 IPCC 5차 보고서(AR5) 내용에 언급되었던 자신들의 아마존 산림 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인정하며, REDD+를 통해 감축활동을 진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 개도국들은 자국 내에서 REDD+를 이행하기 위한 프로그램 구축을 충분히 하였으며 따라서 선진국의 기술지원과 재정지원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또한, 일부 나라는 REDD+를 통해 토착민의 삶을 존중해달라는 이야기를 전달하였습니다.

한편 미국, 노르웨이는 리더십을 가지고 기술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라는 성명과 함께 2015년 COP21에서 REDD+에 대한 부끄럽지 않은 합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하였습니다.

오늘 행사의 주요 주제 중 하나가 'Showcasing REDD-plus implementation in developing countries'이었던 만큼 REDD+ 이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국가들이 모여 각 국의 REDD+ 이행에 대한 간략한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행사는 3가지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째, 각 국가들은 COP 의장인 Manuuel Pulgar Vidal에게 REDD+ 숲의 기준 배출량 및 기준 레벨에 관련한 사항을 제출했습니다. 둘째, 각 국은 기준 배출량의 기술 평가를 완료하여 발표하였고, 세 번째로 REDD+ 활동 구현과 전망에 대해 간단하게 발표했습니다.

특히 REDD+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파트너 국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노르웨이는 대규모 재정지원을 통하여 국제적 수준에서 REDD+ 관련 국제기구 및 국제 프로그램의 출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REDD+ 전망과 관련하여 미국은 '양자협력 중심으로 여러 개도국의 REDD+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개도국의 REDD+ 전략과 저탄소 개발전략을 연계시켜 접근'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REDD+ post 2015의 전망(Looking forward: REDD+ post 2015)에 대한 사이드 이벤트라 개최되었습니다. UNDP, FAO, UNEP, 선진국, 산림 국가와 원주민 간 대화를 통해 REDD+ 와 UN-REDD 프로그램에 대한 향후 post-2015 전망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REDD+ 전망에 대해 여러 국가, 기관 그리고 원주민 대표가 모여 논의하고 있다.
▲ REDD+ post 2015의 전망 REDD+ 전망에 대해 여러 국가, 기관 그리고 원주민 대표가 모여 논의하고 있다.
ⓒ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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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은 REDD+ 활동을 실시함에 있어서 탄소배출과 삼림의 상황을 얼마만큼 참조할 것인지에 대한 설정, 누락된 데이터에 대한 대처 방안, 원주민과 지역주민의 참가와 권리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숲은 삶의 수단이며 숲에 대한 주권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Please help me and our lives"라고 외치며 REDD+를 이용한 숲의 보전을 통해 원주민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하였고, 원주민 대표의 호소문을 들은 많은 청중들은 박수 갈채를 보내며 그들을 응원했습니다.

선진국을 대표하여 노르웨이는 REDD+는 제대로 된 이행을 해나가기 까다롭지만 선진국과 개도국의 Win-Win의 프로젝트 이기에 도전해야 할 제도이며 모든 국가의 적극적인 기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개도국인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개념의 Mitidaptation의 활동을 제시하며, REDD+를 통한 감축(Mitigation)과 적응(Adaptation)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인상 깊은 말을 남겼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REDD+에 대한 전망과 그들의 기대를 밝혔습니다.

오늘 리마 REDD+ 날을 통하여 개도국, 선진국 그리고 원주민들의 REDD+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현재 REDD+ 관련 고위급 회의 중 선진국들의 원치 않는 의견이 논의되고 있기에 이번 REDD+ 관련 세션들에 많은 선진국들이 참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산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화석연료를 사용함에 따라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다음으로 전체 배출량 중 2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REDD+는 필수가 되어야 하는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2015년 COP21에서 모두를 위한 REDD+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이를 위하여 COP20에서 진전있는 합의가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태그:#국회기후변화포럼, #COP20, #REDD+, #페루, #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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