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해남 화산 꿀고구마를 파는 할아버지는 박창재(74)씨다.
 해남 화산 꿀고구마를 파는 할아버지는 박창재(74)씨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군고구마장수 할아버지다. 참 정겨운 풍경이다. 한때 사라졌던 군고구마 장수가 최근 다시 선보이기 시작했다.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만났다. 고구마를 잔뜩 실은 리어카에 '해남 화산 꿀고구마 한 봉지 1천원'이라는 글귀가 퍽이나 살갑게 다가온다.

"고구마는 해남 화산 것이 당도가 좋아, 옛날에는 무안인 디 무안 거는 쫌 딱딱해."

해남 화산 꿀고구마를 파는 할아버지는 박창재(74)씨다. 광주 충장로 우체국 근처에서 37년째 군고구마 장사를 하고 있다. 박 할아버지의 군고구마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짱이다.

인도인들이 군고구마를 구입해 길거리에서 맛있게 먹고 있다.
 인도인들이 군고구마를 구입해 길거리에서 맛있게 먹고 있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군고구마를 구입해 길거리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인도인(26. 라만야) 일행들에게 고구마 맛에 대해 물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군고구마를 많이 좋아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인도 사람이에요. 군고구마 많이 좋아해요."

‘해남 화산 꿀고구마 한 봉지 1천원’이라는 글귀가 퍽이나 살갑게 다가온다.
 ‘해남 화산 꿀고구마 한 봉지 1천원’이라는 글귀가 퍽이나 살갑게 다가온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박 할아버지가 파는 해남 화산 군고구마는 한 봉지에 1천원이다. 한 봉지에 자잘한 거는 15개 남짓, 크기가 큰 거는 3개가 들어간다고 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변비예방과 고혈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구마는 피부미용에도 좋다. 또한 풍부한 영양소에 비해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도 인기다. 고구마는 껍질에도 비타민C 등 영양소가 많아 껍질 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달콤한 꿀맛의 군고구마에서 추억이 아른아른 피어오른다.
 달콤한 꿀맛의 군고구마에서 추억이 아른아른 피어오른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굵은 것은 30여분, 자잘한 것은 10여분이면 맛있게 잘 구워진다.
 굵은 것은 30여분, 자잘한 것은 10여분이면 맛있게 잘 구워진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고구마를 장작불에 구워내는데 크기가 굵은 것은 30여분, 자잘한 것은 10여분이면 맛있게 잘 구워진다. 뜨거운 군고구마는 얼음 사르르 낀 시원한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장작불에 구워낸 군고구마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워 오른다. 갓 구워낸 뜨거운 군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는 맛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달콤한 꿀맛의 군고구마에서 추억이 아른아른 피어오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맛돌이의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충장로 우체국, #군고구마장수, #맛돌이, #장작불, #추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