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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6일 오후 열린 공무원, 교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공무원연금 개악과 새누리당 심판이 적힌 '근조풍선'을 날리고 있다.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6일 오후 열린 공무원, 교원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공무원연금 개악과 새누리당 심판이 적힌 '근조풍선'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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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심판을 외치는 검은 '근조풍선'이 날아올랐다.

공무원노동자단체 경북협의체와 전교조 대구·경북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구경북지역본부 소속 공무원과 교원 2000여 명은 6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결의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공무원 2000여 명은 6일 오후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공무원연금 개악을 규탄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공무원 2000여 명은 6일 오후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공무원연금 개악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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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새누리당의 일방적이며 치졸한 연금개악 추진에 대해 총력 투쟁으로 막아낼 것을 천명한다"며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오만함을 심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기존 납부 기여금을 43% 올리고 연금 수급액을 34% 깎는 더 내고 덜 받는 것"이라며 "핵심은 정부의 보전금 조항 삭제와 퇴직공무원의 연금까지 삭감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공무원 연금 기금을 부당하게 끌어다 쓴 과거의 잘못된 기금 운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정부보전금 의무 조항을 삭제하겠다는 것은 국가가 사용자로서의 의무를 방기하겠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삶을 지키지 못하는 정부는 바꿔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것을 다짐했다.

정대교 공무원노동자단체 경북협의체 회장은 "공무원연금을 누가 관리했느냐?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공무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사자방'에 돈 다 쏟아 붇고 공무원들만 희생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천재곤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공무원연금은 낮은 임금에 대한 보상과 낮은 퇴직금에 대한 권리제한, 산업재해에 대한 보상의 의미도 있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조창현 전공노 대경본부장도 "우리들은 억울하고 부당한 일이 있어도 참아왔는데 정부가 공무원을 도둑놈으로 만들었다"며 "새누리당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또 "수백조 혈세 탕진한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파탄내지 않는다고 누가 믿겠느냐"며 "우리 공무원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뿐이다. 국민과 함께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무원연금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문가, 당사자인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 범국민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해 국민복지 대타협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가 진행된 국채보상기념공원 주변에는 '4대강 삽질31조, 자원외교 35조, 방위산업 40조, 국가재정 파탄주범 새누리당 심판하자', '대선공약 파기! 공적연금 파탄! 새누리당 심판하자' 등의 현수막이 붙었다.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대구경북 동무원, 교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한 가운데 한 참가자가 공적연금 강화 피켓을 들고 걷고 있다.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대구경북 동무원, 교원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한 가운데 한 참가자가 공적연금 강화 피켓을 들고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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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악 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날려보낸 풍선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6일 오후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악 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날려보낸 풍선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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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은 또 '새누리당 심판'과 '공적연금 강화'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을 규탄했다. 행사 막바지에는 '새누리당 심판, 공적연금 강화'라고 쓴 검은 풍선을 날려보냈다.

한편 행사를 마친 공무원과 교원 2000여 명은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경대병원역 네거리를 거쳐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약 3.2km 거리행진을 벌이며 공무원연금 개악 철회를 외쳤다. 이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대구경북지역 공무원과 교원 2000여 명은 6일 오후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공무원연금 개악을 규탄했다.
 대구경북지역 공무원과 교원 2000여 명은 6일 오후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공무원연금 개악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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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무원연금, #공무원노조,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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