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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여러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가 3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질심사를 받은 뒤 수갑을 찬 모습으로 나와 구속결정을 기다리는 대기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성추행' 혐의 서울대 K교수 구속영장실질심사 학생 여러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가 3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질심사를 받은 뒤 수갑을 찬 모습으로 나와 구속결정을 기다리는 대기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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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일 오후 5시 45분]

여성 인턴과 학생 여러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K 교수가 결국 구속됐다.

윤태식 서울북부지법 형사단독2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일 오후 5시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서울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신 :  3일 오후 3시 16분]
서울대 K교수 "죄송하다"면서도 성추행은 부인

여성 인턴과 학생 여러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대 수리과학부 K 교수가 3일 오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두하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예정된 심문 시간보다 25분 여 늦은 오전 10시55분께 서울북부지방법원 앞에 나타난 K 교수는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수많은 학생이 피해를 호소한다'는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만 반복했다.

갈색빛이 도는 검정색 패딩 점퍼와 두꺼운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그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1시간 20여 분 뒤 심사를 마치고 법정에서 나온 그는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법원 입구를 나와 차량이 대기하고 있던 곳까지 약 30여 미터를 걷는 동안 기자들이 따라가 질문했지만 일체 답하지 않다가, 차에 올라타기 직전 다시 짧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떠났다.

변호인으로 동행한 이종수 변호사(법무법인 감사합니다)는 그가 떠나고 난 뒤 "K 교수가 오해할만한 행동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과 학교 측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법정에서 다퉈야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K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인 2일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윤중기 부장검사)는 K 교수에게 기존 강제추행 혐의가 아닌 상습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하기로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추행 증언이 잇따르자 여러 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당초 사표를 받아 면직 처리할 계획이었던 서울대학교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지난 1일 사표를 반려하고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는 학내 인권센터를 통해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학생 여러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가 3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질심사를 받은 뒤 수갑을 찬 모습으로 나와 구속결정을 기다리는 대기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고개숙인 서울대 K교수 학생 여러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가 3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질심사를 받은 뒤 수갑을 찬 모습으로 나와 구속결정을 기다리는 대기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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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여러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가 3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질심사를 받은 뒤 수갑을 찬 모습으로 나와 구속결정을 기다리는 대기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호송차량 탑승한 서울대 K교수 학생 여러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가 3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질심사를 받은 뒤 수갑을 찬 모습으로 나와 구속결정을 기다리는 대기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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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울대 성추행, #수리과학부,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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