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동자들은 어떤 정치의식을 갖고 있을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본부장 김재명)가 지난 9~11월 사이 조합원 2393명을 대상으로 정치의식 설문조사를 벌이고, 27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당 선호도를 보면, 새누리당 9.5%, 새정치민주연합 21.1%, 통합진보당 27.8%, 정의당 6.6%, 노동당 10.4%, 녹색당 0.8%, 노동정치연대 3.9%,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2.5% 등이었다(무응답 17.6%).

지난 지방선거 때 경남에서는 진보정당-정치조직이 선거연대(공동후보 발굴과 선거운동지원)를 했는데,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긍정적' 23.4%, '그저 그렇다' 43.2%, '부정적' 21.1%, '잘 모르겠다' 12.5% 등이라고 대답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조합원을 상대로 정치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7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조합원을 상대로 정치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7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결과를 발표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의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진보정당에 대한 탄압' 7.4%, '내부적 혁신과 정치적 역량 부족' 47.9%, '진보정당의 분열' 37.6% 등(기타 7.1%)을 꼽았다.

민주노총-진보정당의 연대 강화에 대해, 35.8%는 '일상적·유기적 연대강화', 36.6%는 '사안별․정책별 필요에 따라 연대', 11.4%는 '연대 강화에 반대'(잘 모르겠다 16.2%)라고 대답했다.

노동자 정치활동이 축소·약화된 가장 큰 원인에 대해, 46.5%는 '민주노총의 정치방침과 사업전략·프로그램 부재', 17.0%는 '진보정당의 분열과 정치력 약화', 31.2%는 '조합원들의 정치적 불신과 무관심 증대'(기타 5.3%)라고 꼽았다.

"현장 정치사업 복원과 노동자 정치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느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61.2%, '동의하지 않는다' 17.1%, '잘모르겠다' 21.7%라고 대답했고, "노동자 정치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우선과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민주노총 정치방침 수립' 35.4%, '정치사업 주체발굴과 육성' 36.8%, '정치교육과 선전강화' 17.3%, '진보정당 당원 조직화' 10.5% 등이라 대답했다.

민주노총의 진보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26.0%, '동의하지 않는다' 17.7%, '진보정당 통합을 전제로 동의한다' 32.2%, '잘모르겠다' 24.1%라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진보정당의 통합을 바라고 있었다. 여러개의 진보정당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72.3%가 '동의한다', 8.6%가 '동의하지 않는다', 19.1%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진보정당의 재편 방향에 대해, '진보정당 대통합' 52.8%,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21.4%, '현재 구조 인정과 존중' 8.8%, '잘 모르겠다' 17.1%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현재 다수의 진보정당 구조를 재편하는 것에 2/3가 찬성하고, 현장 노동자들은 진보정당들에 대해서는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되,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며 "각각의 이념과 노선의 차이는 있지만 진보라는 대의를 위해 함께 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노동자들의 진단과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12월까지 전 지족적 토론과 의견수렴을 통해 후속사업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진보정치진영에 대해서도 이러한 노동자들의 민심을 전하고 '동행'을 위한 노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민주노총 경남본부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