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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 노동자대회 22일 낮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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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근로시간 연장, 휴일 연장근로 수당 폐지 등을 담은 새누리당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만)은 22일 오후 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2014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공공부문 노동탄압과 공무원 연금 개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 3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를 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304명의 고귀한 목숨이 수장된 세월호 참사는 남은 가족에게 진상규명의 권리마저 온전히 안기지 못한 채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라며 "전세값은 폭등하고 청년들의 취업의 길은 막혔는데, 정부 대책은 대출확대와 시간제 일자리 뿐이고, 위기의 한복판에 우리 노동자들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치권력의 파상공세와 언론의 왜곡보도 그리고 지방이전으로 인한 어수선한 조직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자존심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공공부문 유사 중복 조직 통폐합을 내세워 전문성과 공공성을 헤치려는 정부의 2단계 공세를 기필코 저지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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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정부와 여당은 군사작전 하듯 올해 12월 공무원 연금개혁을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반노동자적 대결의식에 벗어나 당사자들인 공무원 노동자 대표들과 함께 사회적협의체를 만들어 합리적인 개혁방안을 논의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근기법(근로기준법) 개악을 비롯한 반노동 법안이 완전 폐기되고 노동이 존중되고 정의가 실현되는 새로운 노동시장질서를 수립하도록 적극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복수노조를 악용해 노노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사용자들에 대해 이들의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의 반노동 정책과 노동탄압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모아 강력한 투쟁의지를 천명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집권 2년차의 무능한 정부와 집권 여당은 반노동, 반민중으로 일관하며 창조적 파괴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 반노동정책과 노동탄압에 맞서 강력 투쟁 ▲ 근기법 개악, 비정규직 남용과 착취, 빈곤 고착화 등에 강력 대응 ▲ 사회공공성 쟁취와 괸치금융척결, 공공부문 노동자 탄압 분쇄 ▲ 공적연금 개악 시도에 맞서 관련단체들과 강력한 연대 투쟁 등을 결의했다.

22일 20일째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이성인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이성인 노조위원장 22일 20일째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이성인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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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낮 12시 열린 '공무원 연금 개악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사전 결의대회에서는 공적연금의 사적 연금화 기도 중단과 공무원 연금 재정운용계획 재수립, 그리고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사전 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인 공적연금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당사자들을 배제한 공무원 연금개악을 밀어붙일 경우 총력을 다해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현재 서울 시청역에서 20일째 철야 천막농성을 하며 서울시를 향해 "교섭권과 노조차별 철폐"를 외치고 있는 이성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위원장도 이날 무대에 나와 투쟁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에 노동3권이 쟁취되는 그날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아갈 것"이라며 "100만 한국노총 노동자들의 자존심으로 당당하게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연대하고 지지를 해줬으면 한다"며 "승리하는 그날까지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기 전인 22일 오전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이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농성장을 찾아 간부들을 위로했다.
▲ 농성장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기 전인 22일 오전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이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농성장을 찾아 간부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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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11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최근 한국노총에 가입한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서울시청역 농성장을 찾아 노조간부들을 위로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태그:#한국노총전국노동자대회, #근기법 개악 저지,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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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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