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 추워지는 요즘, 김장을 시작하는 집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결혼하여 분가한 자녀들이 김장 하러 부모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한국 하면 김치 빼면 서러울 정도로 김치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고 즐겨 먹는 식품으로 항상 우리들의 식탁 위에 올라옵니다. 김치의 역사를 말하자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그 역사가 매우 깊습니다.
옛 조상들은 음식을 오래도록 보관하려는 방법으로 소금으로 절이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것이 김치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당시 한반도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농경 사회였기 때문에 비타민과 다양한 미네랄을 채소를 통해 섭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4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징으로 한겨울에는 채소를 구하기 힘들게 되자,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게 되었으며, 이것이 오늘날의 김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김장을 한다는 집의 소식을 듣고 취재하기 위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도착하여 보니 동네 아주머니께서는 김장을 하기 위하여 절인 배추를 손질하고 계십니다.
소금에 잘 절인 배추는 노란 빛깔을 띠며 먹음직스러운 절임 배추로 거듭났습니다. 그 옆에 있는 흙에서 갓 뽑아온 대파의 상태는 매우 좋아 보입니다.
아주머니께서는 고무장갑을 끼신 채 부지런히 배추 속을 채우고 계십니다. 절인 배추 안에 무와 양념 그리고 맛깔나는 젓갈을 함께 혼합시킨 것을 넣는 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새빨간 양념이 침샘을 마구 자극합니다. 잘 담근 김치 한 포기는 뜨거운 밥 한 공기만 있으면 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김치의 효능을 알아보고 갈까요?
김치의 첫 번째 효능은 바로 항암 효과 입니다. 김치의 주재료로 이용되는 배추는 대장암을 예방해주고, 김치 필수 재료인 마늘은 위암을 예방해 준다고 합니다. 김치에는 베타카로틴의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폐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김치의 칼칼한 맛을 책임지는 고추의 매운 성분은 폐 표면에 붙어 있는 니코틴을 깔끔하게 제거해 줍니다.
김치는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그냥 채소를 섭취했을 때보다 비타민이 무려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김치는 채소가 주재료인 열량이 낮은 식품으로 식이성 섬유를 다량으로 지니고 있습니다. 김치는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체내의 당류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그 결과로 당뇨병, 심장질환 예방과 치료 등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김치는 식생활에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을 공급함으로써 균형 있는 영양으로 유지해 줍니다. 또한, 소화 작용을 도와줍니다. 김치는 채소류의 즙과 식염 등의 복합작용으로 장내를 깨끗하게 청소시켜줍니다. 위장 내의 단백질 분해 효소인 펙틴 분비를 돕는 역할까지 할 뿐만 아니라, 소화 흡수 작용을 돕는 동시에 장내 미생물 분포 또한 정상화 시킵니다.